'알파고 아버지' 하사비스 10년 만에 방한…'K-AI' 훈수 둘까

기사등록 2026/04/27 09:55:22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10년 만에 방한…대통령 접견·AI 협력 논의

이세돌과 재회해 '37수' 회고…'세계 1위' 신진서와 10분 친선 대국도

노벨상 거머쥔 'AI 거물', 한국 독자 모델 프로젝트에 어떤 조언 내놓을까

[서울=AP/뉴시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가 2016년 3월15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09.
[서울=AP/뉴시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가 2016년 3월15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09.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10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연 주역에서 이제는 노벨상 수상자가 된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국가 AI 전략을 논의한다. 29일에는 2016년 AI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 장식한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특임교수와 만나 당시 바둑 대국의 소회도 전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사비스 CEO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접견한다.

하사비스는 2016년 '알파고'를 통해 전 세계에 'AI 쇼크'를 안긴 인물이다. 당시 AI가 인간을 이기려면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이세돌 9단을 꺾으며 AI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최근에는 단백질 구조 예측 AI인 '알파폴드'를 개발한 공로로 2024년 노벨화학상을 거머쥐며 AI 연구자 최초의 노벨 과학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썼다.

李, 하사비스와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협력 방안 찾는다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3. bjko@newsis.com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3. [email protected]

이 대통령과 하사비스는 이번 접견에서 AI 기반의 과학기술 혁신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책임 있는 AI 활용과 인류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 개발 목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한 조언도 기대된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과 기술 주권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하사비스의 통찰력이 담길지 주목된다. 대통령 접견 후에는 배 부총리와 AI 인재 양성 및 인프라 구축 등 구체적인 정책 협력을 논의한다.

이세돌과 10년 만에 재회…'세계 1위' 신진서와 대국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세레모니에서 이세돌 9단(오른쪽)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왼쪽)가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사용된 바둑판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16.03.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세레모니에서 이세돌 9단(오른쪽)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왼쪽)가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사용된 바둑판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16.03.15. [email protected]

오는 29일에는 특별한 재회도 준비돼 있다. 하사비스는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 참석해 이세돌 유니스트 특임교수와 일대일 대담을 가진다. 2016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37수'의 기억과 지난 10년의 변화를 공유할 예정이다.

구글은 지난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교수와의 2016년 알파고 대국을 조명한 바 있다. 하사비스는 "알파고 대국에 대해 "AI 시대의 서막을 알린 사건"이라며 "알파고가 세계 챔피언을 꺾은 것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시기를 10년 앞당긴 기술적 이정표였다"고 평가했다.

또 대국 2국에서 나온 '37수'가 AI 창의성을 보여준 상징적 순간이라며 "AI가 인간 전략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전략을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도 "알파고가 우리에게 던진 가장 큰 가르침은 AI 시대가 막연한 미래가 아니라, 조만간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는 점을 미리 보여준 것"이라며 "알파고는 우리에게 효율적인 도구의 정점을 보여주면서도 인간다운 판단과 개성이 왜 더 중요한지를 가르쳐 줬다"고 말했다.

이색적인 이벤트도 열린다. 하사비스는 현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10분간 친선 대국을 펼친다. '알파고 이후 10년'을 상징하는 이번 대국 후, 하사비스는 한국기원으로부터 아마 7단증을 수여받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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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아버지' 하사비스 10년 만에 방한…'K-AI' 훈수 둘까

기사등록 2026/04/27 09:55: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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