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항공, 항공유 급등에 두 번째 파산 위기
최대 5억 달러 지원·지분 확보 방안 논의
행정부 내서도 찬반 엇갈려…채권단도 공식 반대
![[워싱턴=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구제금융을 하거나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나는 그냥 사는 쪽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의료비 절감 관련 행사 중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6.04.24.](https://img1.newsis.com/2026/04/24/NISI20260424_0001202443_web.jpg?rnd=20260424074339)
[워싱턴=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구제금융을 하거나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나는 그냥 사는 쪽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의료비 절감 관련 행사 중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6.04.2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정난에 빠진 저가 항공사 스피릿 항공을 정부가 직접 인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구제금융을 하거나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나는 그냥 사는 쪽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피릿의 항공기와 자산이 우수하다며, 유가가 하락하면 정부가 회사를 되팔아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일자리를 지키고 싶다. 항공사를 살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피릿 항공은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직원 일자리 보호와 경쟁 및 저렴한 항공요금 유지를 위한 해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플로리다 기반의 스피릿 항공 구제 방안을 검토해 왔다. WSJ에 따르면 고위 당국자들은 최대 5억 달러 규모 대출을 제공하는 대신 정부가 상당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초저가 항공 모델을 개척한 스피릿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 파산 절차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회생 계획이 흔들렸고, 최근 채권단은 청산 가능성까지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약 1만4000개의 일자리 보호 효과를 기대하며 이번 거래를 지지하는 반면, 숀 더피 교통장관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은행 구제금융처럼 정부 개입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톰 코튼 상원의원 등도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트럼프의 오랜 경제 자문인 스티븐 무어 역시 "재정이 어려운 정부가 또 다른 재정난 기업을 어떻게 구제하느냐"며 "납세자 부담 구제금융은 거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추신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항공사가 많아야 경쟁이 유지된다"며 "적절한 가격이라면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스피릿을 운영할 적임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채권자 그룹은 구제금융안에 공식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해당 방안이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훼손하고 소수 지분만 남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편 항공업계에서는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대형 항공사와 중소 항공사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사는 운임 인상과 운항 축소로 대응할 수 있지만, 중소 항공사는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JP모건은 정부가 스피릿을 구제할 경우 다른 어려운 항공사들도 잇달아 지원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