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있나" 공포체험장 된 '살목지' 몸살…예산군 "야간 방문 통제"

기사등록 2026/04/15 16:49:25

최종수정 2026/04/15 18:00:24

[서울=뉴시스]영화의 배경이 된 살목지를 직접 체험하려는 인파가 심야 시간대에 대거 몰리며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영화의 배경이 된 살목지를 직접 체험하려는 인파가 심야 시간대에 대거 몰리며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충남 예산군이 저예산 공포 영화 '살목지'의 이례적인 흥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관내 저수지에 대해 결국 야간 통행 금지라는 강수를 두었다.

예산군은 지난 14일 공식 SNS를 통해 야간 안전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살목지 방문을 전면 통제한다고 공지했다. 이와 함께 저수지 내 야영과 취사, 낚시 및 쓰레기 투기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살목지'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깜짝 흥행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영화의 배경이 된 살목지를 직접 체험하려는 인파가 심야 시간대에 대거 몰리며 안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에도 저수지로 향하는 차량이 줄지어 늘어선 사진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982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살목지는 예로부터 물귀신 괴담이 전해지던 곳이다. 지난 2022년 MBC '심야괴담회'에 소개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으며, 최근 영화의 인기까지 더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살리단길'이라는 별칭까지 생겨났다.
[서울=뉴시스]사진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사진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예산군은 몰려드는 인파를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군은 공식 계정을 통해 살목지 괴담을 재치 있게 활용하며 지역 특산물인 '광시 한우' 홍보에 나섰다. "살목지 터가 살찐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사실 광시 한우가 맛있어서 살이 찌는 것"이라는 식의 유머 섞인 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방문객들의 관심은 반기면서도, 저수지 특성상 밤 시간대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야간 출입 통제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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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있나" 공포체험장 된 '살목지' 몸살…예산군 "야간 방문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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