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다린 안우진의 복귀…"아픈 곳 없다…팬분들 함성 소리도 감사"

기사등록 2026/04/12 17:38:22

955일 만에 1군 등판…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초구 잘 들어가 마음 편해져"…직구 최고 구속 159.6㎞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4.12.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4.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구단도, 팬들도, 동료들도, 어머니도, 그리고 스스로도 오래 기다려온 복귀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안우진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안우진은 2023년 8월31일 SSG 랜더스전 이후 955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수술과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자리를 비웠던 안우진은 이날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 앞에 다시 섰고, 여전한 구위를 선보이며 위력을 떨쳤다.

이날 경기 공 24개를 던진 그는 롯데 타선에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주긴 했으나, 강속구를 앞세워 큰 무리 없이 1회를 매듭지었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시스템 트랙맨 기준 이날 안우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9.6㎞가 찍혔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안우진은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이상하게 크게 심장이 뛴다거나 하진 않았다. 원래 긴장을 해도 호흡 몇 번 하면 바로 괜찮아진다. 또 오늘 긴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1회에 올라가서 스타트만 잘 끊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좀 더 차분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4.12.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4.12.

그는 "초구부터 잘 들어가면 경기가 잘 풀릴 것 같았는데, 초구가 들어가자마자 마음이 편해졌다. '이제 힘을 더 써도 되겠다'고도 생각했다. 비록 볼넷도 있었고 안타도 하나 줬는데, 그런 부분은 이제 이닝을 늘려가다보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자평했다.

이날 안우진의 첫 공의 구속은 시속 157㎞였다. 전광판에 구속이 찍히는 순간 고척돔이 크게 술렁였다. 이후 4구째 직구는 시속 160㎞가 찍혔다. 라이브 피칭 당시 구속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하지만 안우진은 "그냥 똑같이 강하게 던졌다. 조금 유리할 때, 여유 있을 때 세게 던지면 좋을 것 같아서 조금 힘을 더 쓴 것 같긴 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오늘은 1이닝만 던지니까 강약 조절 없이 전력투구했다. 타자를 상대한다기 보단 제 피칭을 하는 것 같았다"며 "내려와서 생각해보니까 오늘 오히려 너무 '강강'으로 가서 투구수도 많았던 것 같다. 강약 조절을 해야 투구수도 훨씬 줄어든다. 이건 경기 감각 문제이기 때문에 하다 보면 또 될 것 같다"고도 했다.

이어 "이제 이닝이 점점 늘어가고 강약 조절도 하면 오늘처럼 계속 강하게만 던지지는 못할 것 같다. 변화구 퀄리티도 더 확인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기대했다.

955일 만의 복귀인 만큼 많은 것이 달라졌다. 특히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은 안우진에게 다소 생소한 제도다.

안우진 역시 "노진혁 선배가 들어왔을 때 초구 체인지업을 바깥쪽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는데 빠졌더라. 이제 차트를 보면서 그런 부분을 확인하고 수정하고, 포수랑도 얘기를 하면서 가야할 것 같다. 좀 더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4.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4.12.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안우진에 이어 배동현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키움은 롯데를 2-0으로 꺾고 3연패도 탈출했다. 배동현은 시즌 3승째를 쌓았다.

하지만 안우진은 내심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는 "오늘 전까지 동현이 형이 선발로 나가서 되게 잘 던졌었다. 오늘도 너무 잘 던졌는데, 제가 선발로 나가서 선발승은 안됐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조금 했는데, 형이 괜찮다고 먼저 말해주셨다. 이해를 해주셔서 너무 고맙다. 저도 빨리 이닝을 늘려서 제 자리에서 던지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이날 안우진의 어머니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간절한 응원을 보냈다. 중계 화면엔 그의 공 하나하나에 마음 졸이는 어머니의 얼굴이 잡혔다.

안우진은 "어머니가 초등학교 때부터 시합 날마다 굴비를 해주신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식탁에 굴비가 있는 걸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 물론 제게도 중요한 경기지만 엄마한테도 중요한 경기라는 것이 느껴져서 더 잘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1군 마운드도, 팬들의 환호 소리도, 취재진의 인터뷰 열기도 오랜만이다.

그는 "저도 오래 기다렸고, 팀원들도 복귀를 축하한다고 인사를 해줬다. 팬분들의 함성 소리도 들렸는데, 크게 외쳐주셔서 감사하다. (기자들도) 좀 더 많이 와주신 것 같은데 감사하다. 다 그리웠다"며 환히 미소 짓기도 했다.

아픈 곳도 없다. 그도 "다음 등판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태는 좋은 느낌이다. 오늘도 잘 자려고 한다"고 밝게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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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다린 안우진의 복귀…"아픈 곳 없다…팬분들 함성 소리도 감사"

기사등록 2026/04/12 17:38: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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