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역사적이고 파멸적 패배…미국, 개전 10일 만에 휴전 구걸"
"파키스탄, 美 이란 10개항 수용 통보…세부사항 확정시 종전"
"'이란 10개항' 구속력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으로 채택될 것"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3/20/NISI20260320_0002089413_web.jpg?rnd=20260320151912)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최상위 안보기구인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8일(현지시간) 미국이 불가침 보장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우라늄 농축 허용, 제재 해제 등 10개 제안을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1989년 이란 헌법 개정에 따라 최고지도자가 정한 정책의 틀 안에서 국방·안보 정책을 정하고 정치·정보·사회·문화·경제 등을 안보 정책에 맞게 조정·조율하는 최고 안보 정책기구다. 승전 분위기를 띄워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반된 내부를 결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적들은 이란 국민을 겨냥한 비겁하고 불법적이며 범죄적인 전쟁에서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이고 파멸적인 패배를 겪었다"면서 "이란은 위대한 승리를 거뒀으며 범죄자 미국이 이란의 '10개항 제안'을 수용하도록 강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원칙적으로 ▲불가침 보장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지속적인 통제권 ▲우라늄 농축 허용 ▲모든 1·2차 제재 해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결의안 전면 종료 ▲이란에 대한 손해 배상금 지급 ▲지역 내 미국 전투 병력 철수 ▲레바논 이슬람 저항 세력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 종식 등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이 승리의 세부 사항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당국자들의 인내와 지혜, 그리고 이란 국민의 화합과 연대가 여전히 필요함을 강조한다"고 주문했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쟁 초기부터 휴전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적은 전쟁 시작 대략 10일 만에 전쟁에서 도저히 승리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며 "적은 다양한 채널과 방법을 통해 이란과 접촉을 시도하며 휴전을 구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책임자들은 처음부터 적이 후회하고 절망에 빠지며 국가에 대한 장기적인 위협이 제거되는 등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모든 요청에 부정적인 답변을 보냈고 전쟁은 40일째인 오늘까지 계속됐다"고 했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오는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될 미국과 협상에서 이란이 제시한 10개 요구가 관철돼야 전쟁이 종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협상은 2주간 열릴 예정으로 상호간 합의에 의해 연장될 수 있다고 했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지시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승인에 따라 적이 이란 국민의 모든 정당한 요구를 공식적으로 수용한 점을 고려해 세부 사항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최대 15일 이내 현장에서 쟁취한 이란의 승리 세부 사항이 정치적 협상에서도 확고히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며 "이란은 적이 제시한 모든 계획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10개 항 제안'을 작성해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고국가안보회의에 따르면 10개항은 ▲이란에 독보적인 경제 및 지정학적 위상을 부여하는 이란군의 조율 하에 통제되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이스라엘 정권의 역사적 패배를 의미하는 저항의 축 모든 구성원에 대한 전쟁 종식 ▲지역 내 모든 기지 및 주둔지에서 미국 전투 병력 철수 ▲합의된 프로토콜에 따라 이란의 통제권을 보장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 및 교통 프로토콜 수립 ▲추산에 따른 이란의 피해 전액 배상 ▲모든 1·2차 제재, IAEA 이사회 및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전면 해제 ▲해외에 동결된 이란의 모든 자산·재산의 해제 ▲궁극적으로 이 모든 사항을 구속력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으로 채택할 것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파키스탄 총리는 미국 측이 겉으로 드러낸 모든 위협에도 이 원칙들을 협상의 토대로 수용했으며 이란 국민의 의지에 굴복했다고 이란에 알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이란은 2주 동안 오직 이 원칙들만을 바탕으로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 측과 협상하기로 최고위급에서 결정했다"고 했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이는 전쟁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란은 10개 항 제안에 명시된 원칙의 수용을 바탕으로 최종 협상에서 그 세부 사항이 확정될 때에만 전쟁의 종결을 받아들일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상은 미국에 대한 완전한 불신 속에서 10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될 것이며, 이란은 이 협상에 2주의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이 기간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면 모든 합의가 구속력 있는 국제법으로 전환돼 이란 국민에게 중요한 외교적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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