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최장 비행·달뒷면 관측 마치고 귀환 여정…트럼프와 통화도

기사등록 2026/04/07 13:09:10

최종수정 2026/04/07 14:32:23

인류 역사상 가장 깊은 우주까지 여행·달 뒷면 40분간 통신 두절

트럼프 “더 많은 달 탐사, 궁극적으로 화성으로 가는 거대한 여정 있을 것”

[워싱턴=AP/뉴시스] 미 항공우주국(NASA)이 2일(현지 시간) 제공한 영상 사진에 아르테미스 II의 우주비행사들이 달 궤도에서 화상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러미 헨슨, 미국의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 크리스티나 코크, 조종사 빅터 글로버. 2026.04.07.
[워싱턴=AP/뉴시스] 미 항공우주국(NASA)이 2일(현지 시간) 제공한 영상 사진에 아르테미스 II의 우주비행사들이 달 궤도에서 화상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러미 헨슨, 미국의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 크리스티나 코크, 조종사 빅터 글로버. 2026.04.0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의 오리온 우주선이 6일(이하 미국 동부 시간) 달 궤도 비행 및 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오는 여정을 시작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이 지구를 가리는 일식을 포함한 대담한 달 근접 비행으로 아폴로 13호의 거리 기록을 갱신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깊은 우주까지 여행

인류 역사상 가장 깊은 우주 공간까지 여행한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은 달 탐사선을 지구로 귀환시키며 지금까지 눈으로 볼 수 없었던 달 뒷면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관찰하고 기록하는 임무도 마무리했다.

우주선이 달 뒷면으로 간 뒤에는 예정대로 40분간 지구와 교신이 두절됐다. 달 뒤편을 장비가 아닌 사람의 눈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비행사들은 달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어스 라이즈(Earthrise)’를 목격하고 운석이 달에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섬광 등도 관찰했다.

이번 아르테미스 2호의 달 근접 비행은 앞으로 2년 안에 달 남극 근처에 인류가 착륙해 탐사활동을 벌이는데 큰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잠시 동안의 개기 일식 기간 칠흑 같은 밤하늘에는 수성, 금성, 화성, 토성이 마치 인사하는 듯 보였다.

아폴로 12호와 14호의 착륙 지점도 눈에 들어왔는데 이는 50여 년 전 NASA의 첫 우주 탐험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우주비행사들은 회색 먼지로 뒤덮인 표면에 달에서 4067마일이나 근접해 강력한 니콘 카메라와 아이폰을 사용해 20개가 넘는 목표물을 빠르게 살펴보며 충돌 분화구와 기타 흥미로운 달 지형을 확대해서 촬영했다.

탐사를 시작하기 전에 그들은 새로 생긴 밝은 분화구 두 개에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했다.

하나는 그들이 탑승한 캡슐의 애칭인 ‘인테그리티’, 또 하나는 2020년 암으로 사망한 위즈먼 사령관의 아내 캐럴의 이름이다. 두 이름은 국제천문연맹(IAU)에 제출돼 등록될 계획이다.

유일한 여성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는 달을 확대해서 보던 중 순간적으로 벅찬 감정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그녀는 “갑자기 달 풍경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었고, 모든 것이 현실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II 우주비행사들은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고 지구와의 최대 거리에 도달했다.

최접근 속도는 시속 3139마일이었다. 우주선은 달 뒤편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가속했고 예정된 통신 두절을 해제한 후 지구를 향해 궤도를 돌기 시작했다.

지구가 떠오르면서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가 시야에 들어왔고, 관제센터에서는 “지구로 귀환 중이며 여러분을 집으로 데려갈 준비가 되었다”고 외쳤다.

휴스턴의 비행 관제사들은 귀환 비행임을 알리기 위해 임무 패치를 뒤집었다.

트럼프, 우주비행사에 전화 “현대의 개척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근접 비행 후 우주비행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을 ‘현대의 개척자’라고 칭했다.

“오늘 여러분은 역사를 만들었고, 온 미국인을 정말 자랑스럽게, 엄청나게 자랑스럽게 만들었다”고 치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더 많은 달 탐사가 있을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화성으로 가는 거대한 여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6일 오후 1시 56분 지구에서 24만 8655마일(약 40만 85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비행해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기록을 넘어섰다.

이어 아르테미스 2호 오리온 캡슐은 지구에서 최대 25만 2756마일까지 도달한 후 달 뒤에서 U턴을 했다. 이는 아폴로 13호보다 4101마일 더 먼 거리다.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한센이 무전으로 “지금 달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놀랍다. 믿을 수가 없다”며 “이 기록이 오래가지 않도록 이번 세대와 다음 세대가 꼭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달 궤도에서 54년 전의 마지막 유인 달 탐사선 아폴로 13호 사령관으로 지난해 8월 사망한 짐 러벨이 사망 두 달 전 녹음한 메시지를 듣기도 했다.

2028년 2명의 우주비행사, 달 남극 착륙 탐험 계획

아르테미스 2호가 지구로 돌아오는 경로는 ‘자유 귀환 달 궤도’로 지구와 달의 중력을 이용하여 연료 소모량을 줄이는 코스다.

아르테미스 2호의 달 표면 비행 및 집중 관측 기간은 7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이들은 10일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착수하는 것으로 10일간의 시험 비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NASA의 첫 유인 달 탐사 임무다.

이 임무는 내년 아르테미스 3호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아르테미스 3호는 또 다른 오리온 우주선 승무원들이 지구 궤도에서 달 착륙선과의 도킹 연습을 할 예정이다.

2028년에는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달 남극 부근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 4호 임무가 최종 목표다.

우주비행사 글로버는 기독교의 성주간에 달에 다녀온 것이 자신에게 ‘창조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는 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는 이 광활한 허무한 공간 속의 오아시스”라며 인류가 하나 되어 존재하는 곳으로 관찰했다고 말했다.

글로버는 동료들과 손을 맞잡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모두 같은 존재이며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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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2호, 최장 비행·달뒷면 관측 마치고 귀환 여정…트럼프와 통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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