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한 달…'중동판 CES' 연기에 보안 전시회 개최도 불투명

기사등록 2026/03/30 14:19:43

최종수정 2026/03/30 16:00:24

LEAP·WEF 등 중동 행사, 중동 전쟁 여파로 줄줄이 연기·취소

GISEC도 불투명…K-보안 기업들, 중동 사업 일정 재검토 나서나

[테헤란(이란)=AP/뉴시스]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타격을 받은 이란 석유저장 시설에서 3월8일 짙은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이 27일 새벽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며, "테헤란 심장부"의 목표물을 공격한 것은 이란이 탄도미사일 및 기타 무기를 생산하는데 사용하는 장소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 서부의 미사일 발사대와 저장 시설도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2026.03.27.
[테헤란(이란)=AP/뉴시스]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타격을 받은 이란 석유저장 시설에서 3월8일 짙은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이 27일 새벽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며, "테헤란 심장부"의 목표물을 공격한 것은 이란이 탄도미사일 및 기타 무기를 생산하는데 사용하는 장소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 서부의 미사일 발사대와 저장 시설도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2026.03.27.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되자 중동 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 전시회와 컨퍼런스가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중동 최대 보안 전시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지자 국내 보안 기업들은 현지 사업 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MCIT)는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LEAP 2026' 개최 일정을 다음 달 13일에서 8월 31일로 미뤘다.

LEAP는 사우디 정부가 주도하는 중동 최대 규모 ICT 전시회다. 글로벌 빅테크와 투자자가 대거 참여하는 행사로 '중동판 CES'로 불린다. 지난해의 경우 네이버, 안랩, 베스핀글로벌, 지니언스 등 국내 주요 IT 기업도 참여하며 중동 시장 진출의 핵심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올해도 국내외 기업들의 대규모 참가와 투자 협력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안전·이동 리스크 등 여파로 일정 자체가 조정됐다. 주최 측은 최근 "파트너, 이해관계자와의 광범위한 협의를 거쳐 일정 변경을 결정했다"며 글로벌 연사·투자자·참관객이 참여하는 행사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포럼(WEF)이 다음 달 22일부터 양일간 사우디 제다에서 열 예정이었던 글로벌 협력·성장 회의도 무기한 연기됐다. WEF는 현재 지역 정세를 고려해 사우디 정부와 협의 끝에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세계대중교통협회(UITP)가 다음 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 예정이던 'UITP 서밋 2026'은 아예 취소되는 등 중동 주요 산업·정책 행사들이 전쟁 영향을 줄줄이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LEAP 2025' 스패로우 부스 현장. (사진=스패로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EAP 2025' 스패로우 부스 현장. (사진=스패로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가운데 5월 5일부터 사흘간 UAE 두바이에서 열릴 중동 최대 보안 전시회 '자이섹(GISEC) 2026'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주최 측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으나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중동 정세를 감안할 때 행사 운영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GISEC 참가를 예정한 국내 보안 기업은 10여곳이다. 안랩은 사우디 기업 'SITE'를 통해 합작법인 '라킨' 부스를 전시할 계획이었다. 지니언스, 스패로우 등도 현지 파트너사가 마련한 독립 부스 형태로 참가를 준비해 왔다. 라온시큐어, 휴네시온 등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마련한 한국관을 통해 현지 바이어 발굴과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란이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와 동맹국을 겨냥해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대응하는 등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항공 운항과 물류 이동 환경이 불안정해지며 대규모 국제 행사 운영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협상과 군사 충돌이 병행되면서 단기간 내 상황이 안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중동 지역에서 예정된 산업 행사와 기업 활동 역시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ISEC 주최 측은 이달 말까지 행사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KISIA도 "행사 개최 여부와 관련해 주최 측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상황을 신중히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은 최근 몇년간 보안·ICT 수요가 빠르게 커진 시장인 만큼 기업들이 중요하게 보고 있는 지역"이라며 "다만 최근 정세가 워낙 불안정한 만큼 행사 진행 여부와 현지 이동 여건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중동 전쟁 한 달…'중동판 CES' 연기에 보안 전시회 개최도 불투명

기사등록 2026/03/30 14:19:43 최초수정 2026/03/30 16:00: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