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호르무즈 통항 제한'에 유가 5% 급등…2022년 7월 이후 최고치

기사등록 2026/03/28 04:47:19

최종수정 2026/03/28 05:26:24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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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과 협상 낙관론에도 2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5% 이상 급등하며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5.16달러(5.46%) 오른 배럴당 99.64달러에 마감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당 대비 4.22% 상승한 112.57달러에 종료됐다.

 WTI와 브렌트유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고 CNBC는 보도했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 4센트까지 치솟았다.

전 세계 원유·가스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 위해 이란에 10일간 협상 기한을 부여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시장의 공급 우려를 진정시키는데 실패했다고 CNBC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낙관론을 펴고 있지만 이란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중국 소속 선박을 회항 조치하는 등 봉쇄를 지속했다.

이란혁명수비대 공식 매체인 세파뉴스 등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오전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는 '부패한 미국 대통령'의 거짓말에 속아 서로 다른 국적의 컨테이너선 3척이 허가된 선박용으로 지정된 회랑을 향해 이동을 시도했으나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를 받은 후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중국 국영 해운사 코스코(COSCO·중국원양해운) 소속 컨테이너선 아크틱오션호(홍콩 선적)와 인디언오션호(홍콩 선적), 마셜제도 선적 벌크선 로터스라이징호다. 이들은 모두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 '중국 선주와 선원'이라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통항이 거부됐다.

CNBC는 코스코의 시도를 두고 이란전쟁 발발 이후 대형 컨테이너 선사의 첫 통항 시도였다고 했다. 이어 이란이 우방국인 중국 선박조차 선별적으로 통제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도 했다.

파울라 로드리게스 마시우 라이스타드 에너지 수석 원유 분석가는 "원유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중단에 과소 반응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흡수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대략 4주 동안 시장은 전쟁 전 잉여분, 해상 재고, 비축유가 일시적 완충제 역할을 하며 가격을 억제하는 등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그 단계가 이제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타드에 따르면 전세계 에너지 시장은 수주간 공급 손실과 재고 감소로 인해 완충 단계에서 취약 단계로 전환돼 추가 충격을 흡수할 여지가 거의 남지 않은 상태다. 라이스타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하루 1780만 배럴 규모 에너지 흐름이 중단됐고 현재까지 총 5억 배럴 규모 에너지가 손실된 것으로 추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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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 호르무즈 통항 제한'에 유가 5% 급등…2022년 7월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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