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965㎞ 이상의 EREV 선보일 계획"
생산 비용 절감 기대·현지 생산으로 관세 방어 전망
제네시스에도 도입…차후 픽업 트럭에도 도입 예상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2023.0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2/01/NISI20230201_0001186547_web.jpg?rnd=20230201094401)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2023.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현대자동차가 내년 북미 시장에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출시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미국 관세 압박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EREV를 북미 시장 공략의 핵심 카드 중 하나로 내세운 모습이다.
19일 현대자동차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북미에서 2027년부터 주행거리가 600마일(약 965㎞) 이상인 EREV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EREV 출시를 언급한 이후 약 반년만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내년 EREV 도입 방침을 거론한 바 있다.
EREV는 차량 구동을 100% 전기 모터가 담당하고, 내연기관은 발전기로만 사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기존 하이브리드차(HEV)와 달리 구동 메커니즘이 전기차에 더 가까운 구조다.
EREV는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충전 스트레스와 주행거리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기차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가 대용량으로 탑재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차량의 중량 증가와 가격 상승을 억제한다는 강점도 있다.
또 전기 모터 기반 구동 시스템 덕분에 일반 하이브리드보다 구조가 단순해 개발·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들도 EREV를 탑재한 차량을 출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리오토는 2019년부터 EREV 차량을 판매해왔고, 폭스바겐 그룹은 내년 스카우트 하베스터의 EREV 픽업트럭과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한 상황에서 충전 인프라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전기 구동 방식을 유지할 수 있는 EREV는 전기차 수요 침체를 흡수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한 관세 장벽 대응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현대차 차량부문 영업이익은 8조4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감소했다.
회사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북미 관세 영향 및 인센티브 증가"라고 설명했다. EREV를 미국 조지아주 HMGMA 공장에서 현지 생산할 경우,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도 EREV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보고서에 "향후 럭셔리 SUV, 고성능 모델, 하이브리드 및 EREV 중심으로 제품 전략을 고도화"하겠다고 명시했다.
향후 픽업트럭 모델에 EREV 시스템이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는 "2030년 이전 미국에서 프레임 중형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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