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지난 13일 오전 0시25분께 경기 용인시 보정역 1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모습. 시민과 배달 기사들이 초기 진화를 시도해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사진출처: 보배드림 캡처) 2026.03.16.](https://img1.newsis.com/2026/03/16/NISI20260316_0002084249_web.jpg?rnd=20260316063040)
[서울=뉴시스] 지난 13일 오전 0시25분께 경기 용인시 보정역 1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모습. 시민과 배달 기사들이 초기 진화를 시도해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사진출처: 보배드림 캡처) 2026.03.1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새벽 시간대 발생한 화재를 목격한 시민과 배달기사들이 망설임 없이 초기 진화에 나서면서 큰 피해를 막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용인시 보정역 인근 녹지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과 관련해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초기 진화에 나선 상황을 설명한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0시 25분경 경기 용인시 보정역 1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귀가하던 중 인근에서 불길이 치솟는 장면을 목격했다. 현장에는 먼저 도착해 있던 배달기사 두 명이 있었으며, 이들은 한 남성이 불길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기사님 두 분 말씀으로는 한 남성이 불길을 바라보며 신이 난 듯 서 있었다고 하더라"며 "제가 봐도 정신질환이 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경찰에 상황을 설명하던 중 갑자기 옆에 있던 남성이 '불 안 질렀다. 그냥 라이터 가지고 놀았을 뿐이다'라며 횡설수설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라이터를 발견했고, 경찰은 해당 남성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방화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시민과 배달 기사들이 함께 초기 진화를 시도하면서 더 크게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A씨는 "마침 세차를 마친 뒤 차량에 젖은 드라잉 타월이 있어 배달 기사님께 도움을 요청해 함께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며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 하마터면 큰일 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신고 후 약 2분 만에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화재는 빠르게 진압됐다.
A씨는 “새벽 시간임에도 신속히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 그리고 함께 진화에 나선 배달 기사님들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21분께 용인시 기흥구 보정역 인근 녹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나무 3그루가 불에 탔다.
경찰은 인근을 배회하던 3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 다만 경찰은 A 씨가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응급입원 조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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