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1%, 경유 19%…전쟁 전보다 비싸
가솔린 대비 연비 44% 우수한 HEV 주목
하이브리드 프리미엄, 10년 주행시 상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해 4월10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대형) 절개 모델이 전시되어 있다. 2025.04.20.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0/NISI20250410_0020766978_web.jpg?rnd=202504200900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해 4월10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대형) 절개 모델이 전시되어 있다. 2025.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정부가 30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이어지면서 국내 기름값은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 고착화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자동차 시장에서는 연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연비 개선 효과로 장기 운행 시 차량 가격 차이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고유가 국면에서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최고가격제 도입 첫날인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83.79원, 경유 가격은 1897.8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쟁 이전인 지난달 평균과 비교하면 각각 11.5%(195.19원), 19.5%(310.59원) 높은 수준이다.
전쟁 이후 전국 평균 기준 최고 가격이었던 10일(1906.95원)보다는 낮아졌지만, 세계 원유 운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연료비 인상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복합연비 기준으로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차량보다 약 43% 개선된 연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격 프리미엄, 즉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과 내연기관 차량 가격의 차이를 연비 절감 효과로 상쇄할 수 있는지 여부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모두 운영하는 세단(아반떼 소나타 그랜저)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싼타페 투싼 코나 팰리세이드) 7종을 살펴보면 현재 유가 수준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와 상품성이 더욱 부각된다.
우선 현대차 하이브리드 세단 3종의 평균 연비는 ℓ당 19.5㎞다. 연간 자동차 평균 주행거리인 1만670㎞(서울시 통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가솔린 모델 평균 대비 연간 약 48만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약 10년 동안 차량을 운행하면 하이브리드 가격 프리미엄인 496만원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현대차 SUV 모델도 10년 운행을 가정하면 하이브리드 가격 프리미엄을 상쇄하거나 그 이상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온라인 신차 구매 플랫폼 카랩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신차 견적 1만1505건 가운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견적은 647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504건) 대비 85%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우수한 연비뿐 아니라 친환경성과 전기차에 준하는 배터리 활용성 등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에 주로 탑재되던 V2L(차량 배터리로 전자기기를 작동시키는 기능)과 스테이 모드(대기 중 전기차 모드 활용) 등이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유가가 고착화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연비와 상품성을 앞세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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