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개전 후 18%↓…고려아연도 두자릿수 급락
유가 다시 100달러 돌파…전쟁 장기화 조짐에 원가 부담↑
![[서울=뉴시스]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태국 화물선 마유레 나레호가 지난 11일 공격을 받았다고 태국 해군이 밝혔다. 해군은 현재까지 20명의 승무원이 구조돼 오만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공격받은 마유레 나레호의 모습. <사진 출처 : 스플래시247닷컴> 2026.03.11.](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02081576_web.jpg?rnd=20260311200305)
[서울=뉴시스]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태국 화물선 마유레 나레호가 지난 11일 공격을 받았다고 태국 해군이 밝혔다. 해군은 현재까지 20명의 승무원이 구조돼 오만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공격받은 마유레 나레호의 모습. <사진 출처 : 스플래시247닷컴> 2026.03.1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철강 업종을 강타하고 있다.
종전 기대감이 무색하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점화되면서, 원자재 상승 압박을 이기지 못한 주요 철강주들이 코스피 하락률을 뛰어넘는 급락세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코스피 지수가 10.58% 하락하는 동안 주요 철강주들의 낙폭은 이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현대제철은 18.60%, 고려아연과 포스코홀딩스도 각각 17.53%, 15.85% 하락하며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철강 업종 전반의 흐름을 나타내는 KRX철강지수 또한 같은 기간 11.68% 밀리면서 고전 중이다.
주가가 시장 대비 가파르게 하락하는 배경에는 향후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철강 업계는 최근 정부의 중국·일본산 반덤핑 관세 부과 등으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란 전쟁이 발발하며 난관에 봉착했다.
국내 철강 시장의 경우 중동 수출입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아 전쟁이 조기 종식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철강재 판매량 둔화, 유가와 물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전날 발생한 화물선 피격 사건 등은 공급망 리스크를 자극하며 에너지 원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은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력비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는 철강 업체들로서는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다.
유가도 다시금 치솟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종전 발언 등으로 진정됐던 국제유가 기준물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사흘만에 다시 장중 100달러를 돌파했다.
동북아 지역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LNG 일본·한국 마커(JKM) 역시 전쟁 직전인 100만BTU당 약 10달러 수준에서 최근 15달러로 50%가량 상승했다. 지난 9일에는 100만BTU당 24달러를 넘어서며 개전 이후 100%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철강 산업의 최근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철강사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기존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단기간에 큰 폭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하기는 쉽지 않아 최근의 급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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