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라크, 이란 지지 시위 격화…22명 사망

기사등록 2026/03/02 15:11:09

최종수정 2026/03/02 15:33:59

'저항의 축' 헤즈볼라·후티 반군 세력 등 애도·연대

파키스탄서 美영사관 난입…이라크도 '그린존' 진입 시도

[나자프=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이라크 나자프에서 열린 상징적인 장례식에서, 이라크 시아파인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가짜 관을 운구하고 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는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바그다드 미군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가했다. 2026.03.02.
[나자프=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이라크 나자프에서 열린 상징적인 장례식에서, 이라크 시아파인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가짜 관을 운구하고 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는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바그다드 미군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가했다. 2026.03.02.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파키스탄과 이라크에서 친(親)이란 시위가 격화되며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현지 당국과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는 시위대 수백 명이 미국 영사관으로 행진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가 영사관 로비에 진입해 불을 지르고 보안군이 발포하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또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발티스탄에서 10명,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2명이 각각 숨졌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분노한 시위대 수백 명이 미국 대사관이 위치한 보안 구역 '그린 존'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이라크 보안군은 최루탄을 동원해 저지선 돌파를 막았다.
[베이루트=AP/뉴시스] 헤즈볼라 지지자가 1일(현지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추모하고 있다. 친(親)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폭사시킨 것에 대해 2일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2026.03.02.
[베이루트=AP/뉴시스] 헤즈볼라 지지자가 1일(현지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추모하고 있다. 친(親)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폭사시킨 것에 대해 2일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2026.03.02.

하메네이는 36년간 이란을 통치하며 '저항의 축'을 이끌어왔다.

그의 사망에 레바논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하마스, 예멘 후티 반군 등 친이란 무장 단체들은 일제히 애도 성명을 발표하며 연대를 표명했다.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하메네이를 "폭압적이고 억압적인 미국과 이스라엘 세력에 맞서 지하드(성전)와 저항의 행진을 이끈 지도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서는 수만 명이 모여 이란·헤즈볼라 깃발과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고 추모 집회를 열었다. 후티 매체는 예멘 사나에서 하메네이를 기리는 '백만 명 규모의 행진'이 있었다고 보도헀다.
[바그다드=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으로 이어지는 다리에서 보안군이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2026.03.02.
[바그다드=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으로 이어지는 다리에서 보안군이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2026.03.02.

하메네이의 죽음은 지난 2년 반 동안 이스라엘에 의해 이미 심각하게 약화된 저항의 축 세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 또한 이는 2024년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죽음 이후 18개월도 채 되지 않아 많은 시아파 무슬림에게 큰 상징적인 상처를 남겼다.

반면 과거 이란의 지원을 받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하에서 탄압을 받았던 시리아인들은 거리에서 경적을 울리며 환호하는 등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파키스탄·이라크, 이란 지지 시위 격화…22명 사망

기사등록 2026/03/02 15:11:09 최초수정 2026/03/02 15:33:59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