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 3개 쾌거에도 톱10 불발…아쉬움 속 희망 봤다[2026 동계올림픽 결산①]

기사등록 2026/02/23 06:00:00

최종수정 2026/02/23 06:05:31

'효자 종목' 쇼트트랙 강세

스노보드는 예상 밖 선전

빙속·컬링·피겨 등은 빈손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Villa Necchi Campiglio)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심석희, 노도희, 김길리, 최민정, 이소연. 2026.02.21. park7691@newsis.com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Villa Necchi Campiglio)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심석희, 노도희, 김길리, 최민정, 이소연. 2026.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선수단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절반의 성공만 거뒀다.

금메달 3개와 종합 순위 톱10을 목표로 했지만, 금메달 3개만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23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진행된 폐회식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강호' 노르웨이가 역대 단일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총 메달 개수 등 각종 역사를 새로 쓰며 2014년 소치 대회(금11·은6·동10)부터 2018 평창(금14·은14·동11), 2022 베이징(금16·은8·동13)에 이어 4회 연속 동계올림픽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3개와 종합 순위 톱10이었는데, 금메달 3개만 이뤘다.

2개 이상의 금메달을 점쳤던 쇼트트랙에선 예상대로 금메달 2개를 땄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김길리(성남시청)가 우승한 데 이어, 김길리를 포함해 최민정(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로 꾸려진 대표팀이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더했다.

1개 이상의 메달을 꾀했던 설상 종목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가온은 한국 설상 종목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다. 2026.02.16. myj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가온은 한국 설상 종목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다. 2026.02.16. [email protected]

최가온(세화여고)이 지난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자,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우승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최가온은 1, 2차 시기에서는 실패했지만, 아픔을 딛고 일어선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냈다.

앞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은메달),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등도 힘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22 베이징 올림픽 때 기록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의 종합 14위 성적은 뛰어넘었지만, 톱10은 달성하지 못했다.

다행히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메달이 나왔다는 점에서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리비뇨=AP/뉴시스] 유승은이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고교생 유승은은 결선에서 171.00점을 기록해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처음으로 빅에어 종목 메달을 수확했다. 2026.02.10.
[리비뇨=AP/뉴시스] 유승은이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고교생 유승은은 결선에서 171.00점을 기록해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처음으로 빅에어 종목 메달을 수확했다. 2026.02.10.

예상 밖 종목이었던 설상에서 다수 메달이 나온 것도 기대 요소였다.

한국은 2018 평창 대회 이상호(넥센윈가드)가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기록한 은메달이 한국 스키·스노보드의 유일한 메달이었다.

다행히 이번 대회에서는 스노보드에서 3개의 메달이 나왔다.

첫 금메달과 최초의 멀티 메달 등 새 역사가 쓰였다.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의 강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최근 상승세를 그린 네덜란드 등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저력을 과시했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와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서로를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6.02.21. park7691@newsis.com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와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서로를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6.02.21. [email protected]

2004년생으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막내인 김길리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여자 1000m)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2관왕이 됐다.

또 여자 1500m에서 은메달 등을 딴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메달 7개를 완성했다.

하계올림픽의 진종오(사격·금4 은2)와 김수녕(양궁·금4 은1 동1), 동계올림픽의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금2 은3 동1)이 보유하고 있던 메달 합계 6개의 기록을 넘어섰다.

남자 쇼트트랙도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남자 1000m에서 '막내' 임종언(고양시청)이 동메달을 땄고, 황대헌(강원도청)도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목 마지막 날에는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임종언, 황대헌을 비롯해 이정민(성남시청), 이준서(경기도청), 신동민(화성시청) 등이 은메달을 합작했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시상대에서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황대헌, 이정민, 이준서, 임종언, 신동민. 2026.02.21. park7691@newsis.com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시상대에서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황대헌, 이정민, 이준서, 임종언, 신동민. 2026.02.21. [email protected]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메달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 역대 최고 순위가 나왔다.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총점 273.92점을 받아 한국의 이 종목 역대 최고 순위인 4위를 기록했다.

동메달을 거머쥔 사토 순(일본)이 기록한 274.90점과 불과 0.98점 차밖에 나지 않았다.

여자 싱글에서는 이해인(고려대)이 총점 210.56점으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아(세화여고)는 총점 206.68점으로 11위에 자리했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3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 선수가 연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2.14. park7691@newsis.com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3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 선수가 연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2.14. [email protected]

다만 또 다른 효자 종목이었던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대회를 빈손으로 마무리했다.

한국 빙속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남녀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남자 500m 12위), 김민선(의정부시청·여자 500m 14위), 이나현(한국체대·여자 500m 10위), 그리고 남녀 매스스타트에서 정재원(5위)과 박지우(이상 강원도청·14위)에게 메달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아무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울러 기대를 모았던 여자 컬링에서도 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여자 컬링 경기도청은 2018 평창 대회에서 '영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여자부 은메달을 획득했던 '팀 킴' 강릉시청에 이어 한국 컬링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라운드로빈 최종전에서 캐나다를 넘지 못하고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라운드로빈 최종 9차전에서 캐나다에 패한 후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한국이 7-10으로 패해 5승4패, 5위를 기록하며 4강에 오르지 못했다. 2026.02.20.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라운드로빈 최종 9차전에서 캐나다에 패한 후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한국이 7-10으로 패해 5승4패, 5위를 기록하며 4강에 오르지 못했다.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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