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역전 드라마'…스노보드 단일대회 첫 금·멀티 메달
2008년생 최가온-유승은, 4년 뒤 동계올림픽 더 기대돼
역대 최고 성적 낸 설상 종목 숙제…"국내 에어매트 설치"
![[리비뇨=AP/뉴시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2026.02.12.](https://img1.newsis.com/2026/02/13/NISI20260213_0001007519_web.jpg?rnd=20260213054026)
[리비뇨=AP/뉴시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2026.02.12.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스노보드가 '황금 세대'를 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스노보드 종목에서만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하나씩 수확했다.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 도전해 온 한국 설상 종목의 역대 최고 성적표다.
대세는 동계올림픽에서 불모지로 불렸던 '스노보드'였다.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하이원)이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애초 이번 올림픽 메달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김상겸의 입상은 파란의 시작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스노보드 종목에서만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하나씩 수확했다.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 도전해 온 한국 설상 종목의 역대 최고 성적표다.
대세는 동계올림픽에서 불모지로 불렸던 '스노보드'였다.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하이원)이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애초 이번 올림픽 메달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김상겸의 입상은 파란의 시작이었다.
![[리비뇨=AP/뉴시스]스노보드 최가온, 하프파이프 금메달. 2026.02.12.](https://img1.newsis.com/2026/02/13/NISI20260213_0001007304_web.jpg?rnd=20260213045922)
[리비뇨=AP/뉴시스]스노보드 최가온, 하프파이프 금메달. 2026.02.12.
이어 유승은(성복고)이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최가온(세화여고)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설상 종목이 단일 올림픽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스노보드는 이 대회 전까지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 때 이상호(넥센윈가드)의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이 한국 설상 종목의 유일한 메달이었다.
그런데 8년 만이 지나 이탈리아 알프스 산악 지역인 리비뇨에서 잠재력이 폭발한 것이다.
특히 최가온의 금메달 과정은 한 편의 영화였다.
한국 설상 종목이 단일 올림픽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스노보드는 이 대회 전까지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 때 이상호(넥센윈가드)의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이 한국 설상 종목의 유일한 메달이었다.
그런데 8년 만이 지나 이탈리아 알프스 산악 지역인 리비뇨에서 잠재력이 폭발한 것이다.
특히 최가온의 금메달 과정은 한 편의 영화였다.
![[리비뇨=AP/뉴시스]부상을 입은 스노보드 최가온, 하프파이프 금메달. 2026.02.12.](https://img1.newsis.com/2026/02/13/NISI20260213_0001006958_web.jpg?rnd=20260213035844)
[리비뇨=AP/뉴시스]부상을 입은 스노보드 최가온, 하프파이프 금메달. 2026.02.12.
최가온은 리비뇨 현지에 심한 눈발이 날린 가운데 시도한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를 하다 크게 넘어져 기권 위기에 몰렸다.
의료진이 긴급 투입된 뒤 최가온의 몸 상태를 살폈고, 다행히 스스로 일어나 경기장을 내려왔다.
2차 시기는 기권할 거란 전망 속에 최가온은 무릎 통증을 참고 감행했으나, 또 다시 점프를 시도하다 미끄러지며 그대로 대회를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최가온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2명 중 10위에 처졌던 최가온은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받아 단숨에 1위로 도약했고, 이전까지 선두였던 클로이 김(88.00점 미국)이 3차 시기에서 미끄러지며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의료진이 긴급 투입된 뒤 최가온의 몸 상태를 살폈고, 다행히 스스로 일어나 경기장을 내려왔다.
2차 시기는 기권할 거란 전망 속에 최가온은 무릎 통증을 참고 감행했으나, 또 다시 점프를 시도하다 미끄러지며 그대로 대회를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최가온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2명 중 10위에 처졌던 최가온은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받아 단숨에 1위로 도약했고, 이전까지 선두였던 클로이 김(88.00점 미국)이 3차 시기에서 미끄러지며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상겸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아내에게 은메달을 건네주고 있다. 2026.02.10.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0/NISI20260210_0021160779_web.jpg?rnd=20260210122655)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상겸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아내에게 은메달을 건네주고 있다. 2026.02.10. [email protected]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우승이었다.
아울러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에서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17세 3개월로 당겼다.
최가온과 클로이 김의 명승부는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최가온의 금메달은 미국 NBC가 선정한 대회 전반기 10대 뉴스에, 미국 매체 애슬레틱이 뽑은 전반기 7대 명장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두 번 넘어지고 금메달을 딴 최가온은 귀국 후 정밀 검사에서 손바닥뼈 3개가 부러진 상태로 대회를 뛴 것이 알려지면서 더 큰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아울러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에서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17세 3개월로 당겼다.
최가온과 클로이 김의 명승부는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최가온의 금메달은 미국 NBC가 선정한 대회 전반기 10대 뉴스에, 미국 매체 애슬레틱이 뽑은 전반기 7대 명장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두 번 넘어지고 금메달을 딴 최가온은 귀국 후 정밀 검사에서 손바닥뼈 3개가 부러진 상태로 대회를 뛴 것이 알려지면서 더 큰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메달을 보이고 있다. 2026.02.21.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1/NISI20260221_0021180572_web.jpg?rnd=20260221163319)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메달을 보이고 있다. 2026.02.21. [email protected]
또 4번째 올림픽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건 김상겸과 부상 악재를 딛고 동메달을 딴 유승은의 이야기도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줬다.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설상의 미래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이번 대회 설상 종목에서 입상한 세 명의 메달리스트 중 2명이 2008년생이기 때문이다. 최가온과 유승은은 4년 뒤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다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다만 여전히 열악한 국내 설상 훈련 환경은 개선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국내 설상 종목 환경이 나아졌지만, 사계절 국내 훈련은 아직도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설상의 미래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이번 대회 설상 종목에서 입상한 세 명의 메달리스트 중 2명이 2008년생이기 때문이다. 최가온과 유승은은 4년 뒤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다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다만 여전히 열악한 국내 설상 훈련 환경은 개선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국내 설상 종목 환경이 나아졌지만, 사계절 국내 훈련은 아직도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리비뇨=AP/뉴시스] 유승은이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유승은은 1~3차 시기 최고 점수 34.18점을 기록해 12명 중 최하위에 머물며 멀티 메달이 무산됐다. 2026.02.19.](https://img1.newsis.com/2026/02/18/NISI20260218_0001032018_web.jpg?rnd=20260219074525)
[리비뇨=AP/뉴시스] 유승은이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유승은은 1~3차 시기 최고 점수 34.18점을 기록해 12명 중 최하위에 머물며 멀티 메달이 무산됐다. 2026.02.19.
최가온도 금메달을 딴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여름에도 훈련할 수 있는 에어매트 시설이 있는데, 한국은 없다. 이제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어매트는 눈이 없을 때 점프와 회전 등 공중 동작을 익힐 수 있는 시설로, 고난도 공중 동작을 펼치는 설상 종목엔 비시즌 꼭 필요한 훈련 장비다.
설상 강국인 미국은 물론 아시아에선 일본과 중국 등이 에어매트 훈련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에어매트가 없는 한국 선수들은 비시즌마다 장기간 국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이번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최가온이 설상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땄지만, 들여다보면 실상은 에어매트 하나 없는 곳에서, 해외를 돌아다녀 딴 금메달이다. 불모지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훈련 시설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훈련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에어매트는 눈이 없을 때 점프와 회전 등 공중 동작을 익힐 수 있는 시설로, 고난도 공중 동작을 펼치는 설상 종목엔 비시즌 꼭 필요한 훈련 장비다.
설상 강국인 미국은 물론 아시아에선 일본과 중국 등이 에어매트 훈련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에어매트가 없는 한국 선수들은 비시즌마다 장기간 국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이번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최가온이 설상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땄지만, 들여다보면 실상은 에어매트 하나 없는 곳에서, 해외를 돌아다녀 딴 금메달이다. 불모지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훈련 시설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훈련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