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사퇴·재신임 요구한다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
"요구한 사람들도 정치적 책임져야…그것이 당을 위하는 길"
"'한동훈 제명' 절차에 어떠한 하자 없어…여론 조작이 본질"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2.05.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05/NISI20260205_0021152010_web.jpg?rnd=2026020514513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우지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자신의 거취 문제를 두고 당 안팎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내일까지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원의 뜻에 따라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거나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했다.
이어 "다만 저에게 그러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당을 위하는 길이고 소장파나, 개혁파나, 혁신파나 그 어떤 이름을 갖다 대더라도 책임을 지는 정치인다운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변명하거나 지적하는 자리가 아니라 자기가 말한 것에 대해 책임지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사퇴와 재신임을 요구하는 의원과 단체장도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정치적 책임 없이 당의 리더십 흔들고, 당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본인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을 때 그리고 당원들이 그와 반대되는 의사를 결정했을 때는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징계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최고위원들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른 결정을 두고 모든 책임을 당 대표에게 물어 사퇴를 요구하거나 재신임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는 당원들이 선출한 자리다. 당 대표의 사퇴나 재신임을 결정할 수 있는 건 당원밖에 없다"며 "당대표에 대한 사퇴나 재신임 요구는 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 아니라 당원에 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 당은 늘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작은 파도나 작은 바람에도 휩쓸려서 난파되는 배와 같았다"며 "당의 건강한 모습을 위해서도 그런 모습은 온당치 않다"고 했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의 제명 사유인 '당원게시판 문제'의 본질은 여론 조작이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이번 징계도 당헌·당규상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당원게시판 문제 처리는) 전당대회 때부터 당원께 약속했고, 당원들은 그런 약속을 믿고 당 대표로 저를 뽑았다"며 "당무감사위원회,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도록 그동안 모든 일들을 맡겨뒀고,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결정이 있었던 후에 한 전 대표에게 재심의를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심의도 없었고 당무감사위나 윤리위 결정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나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 어떠한 소명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며 "(한 전 대표의 제명은) 당헌·당규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어떠한 하자도 발견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당원게시판 문제는)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장애가 되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당시 여당의 대표가 관여돼 있다는 것"이라며 "어느 정도 관여가 돼 있는지, 그 아이디를 이용해 글을 작성한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수사에 의해 밝혀질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본질은 익명게시판에 누군가가 익명으로 글 올린 것과 글의 내용을 뒤늦게 문제 삼는 게 아니다"라며 "여당 대표나 그 가족이 관련된 문제라면 그건 사실상 여론 조작이라는 게 사건의 본질"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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