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우려할 수준"의 아동 뇌막염 환자 증가- 보건당국

기사등록 2025/07/09 08:01:11

최종수정 2025/07/09 08:54:24

"역사상 전례 없는 보건, 인도주의, 환경 위기까지 겹쳐"

최근 뇌막염 아동환자, 가장 취약한 5세 이하 감염 늘어

약품도 병원도 없는 폐허속, 전쟁 당사국들에 개입 호소

[칸유니스=AP/뉴시스] 지난 5월13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칸유니스의 유럽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어린이 환자를 대피시키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근 어린이와 유아 뇌막염 환자가 늘고 있어 긴급대책이 필요하다고 7월 8일 호소했다. 2025. 07.09.
[칸유니스=AP/뉴시스] 지난 5월13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칸유니스의 유럽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어린이 환자를 대피시키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근 어린이와 유아 뇌막염 환자가 늘고 있어 긴급대책이 필요하다고 7월 8일 호소했다. 2025. 07.0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가자지구의 보건 당국이 8일 (현지시간) 최근 뇌막염 환자가 발생해 "우려할 만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어린이들 가운데 환자가 많아지면서 "역사상 전례가 없는 보건, 인도주의, 환경 상의 위기가 함께 닥쳤다"고 가자 보건당국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뇌막염 어린이 환자는 의심환자와 확진자를 포함해서 모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병에 가장 취약하고 중증과 합병증 등으로 악화하기 쉬운 5세 이하 어린이와 유아의 발생률이 높다고 한다.

가자지구에서는 보건 의료시스템이 거의 붕괴하고 병원들이 파괴되거나 문을 닫았으며 비축된 의약품도 거의 바닥이 난 상황이다.  게다가 어린이용 백신도 거의 없어서 보건 당국이 방역을 위해 대응할 수 있는 긴급 대책이 거의 제한되어 있다.

게다가 각지의 대피소와 수용소의 열악한 상태,  마실 물의 심각한 부족,  넘쳐나는 하수와 쓰레기,  산처럼 쌓여가는 오물로 인해 보건 상황은 앞으로도 더욱 최악으로 치달을 전망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칸유니스=AP/뉴시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음식 배급이 끝난 뒤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배급 용기에 남은 음식을 긁어모으고 있다. 가자 보건부는 최근 어린이 뇌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2025.07.09.
[칸유니스=AP/뉴시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음식 배급이 끝난 뒤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배급 용기에 남은 음식을 긁어모으고 있다. 가자 보건부는 최근 어린이 뇌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2025.07.09.
가자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현재 전쟁과 관련된 모든 당사국들에게 당장에 가자지구의 절망적인 위생상태와 보건 상황에 개입해서 파국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주민들에게도 보건 당국의 감염병 예방 수칙 등 의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줄 것과 어린이들의 추가 발병을 막거나 줄이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함께 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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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 "우려할 수준"의 아동 뇌막염 환자 증가- 보건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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