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참사유가족협의회, 참사 4주기 추모식 열어
4년 흘렀어도 제자리…"재발방지·참사책임" 촉구
유족, 현산·재개발 조합·행정 당국에 책임감 강조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철거 붕괴 참사 4주기를 맞은 9일 오후 광주 동구청사 앞에서 열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추모객들이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2025.06.09.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9/NISI20250609_0020845508_web.jpg?rnd=20250609183805)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철거 붕괴 참사 4주기를 맞은 9일 오후 광주 동구청사 앞에서 열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추모객들이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2025.06.0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4년 전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일어난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세상을 떠난 9명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다.
광주학동참사유가족협의회는 9일 오후 광주 동구청사 앞에서 학동 재개발 4구역 붕괴 참사 4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임택 동구청장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사고 발생 시간인 오후 4시22분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와 추도사, 추모 공연, 애도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세월호 참사 416 합창단과 대구지하철 참사 218합창단이 추모 공연을 준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이태원 참사 유족들도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철거 붕괴 참사 4주기를 맞은 9일 오후 광주 동구청사 앞에서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한 유가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5.06.09.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9/NISI20250609_0020845507_web.jpg?rnd=20250609183841)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철거 붕괴 참사 4주기를 맞은 9일 오후 광주 동구청사 앞에서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한 유가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5.06.09. [email protected]
이날 학동 참사 유족들은 그날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난 듯 고개를 푹 숙인 채 흐느끼거나 손수건에 얼굴을 파묻었다.
추모식에 모인 유족들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은 물론 사업 주체인 재개발 조합과 행정 당국을 향해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황옥철 유가족 공동대표는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행정 기관의 관리·감독 소홀도 있었다는 걸 분명 기억해야 한다"며 "광주시는 유족에게 많은 약속을 했으나 매년 여는 추모식을 제외하면 대부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 공동대표는 "공사의 발주 주체인 학동 4구역 재개발 조합의 책임은 누구보다 무겁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단 한 번 사과가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유족 뜻에 따라 사회적 활동에 책임감 있게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진의 유가족 공동대표도 "우리는 끝없는 외면과 침묵, 무책임과 마주해야 했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권력과 맞서야 했다"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으며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을 되풀이되지 않도록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추도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이재명 대통령의 다짐이 가슴 깊이 다가온다"며 "광주시도 참사의 날을 잊지 않고 안전과 생명 중심의 안전도시 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년 6월9일 오후 4시22분께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철거 붕괴 참사 4주기를 맞은 9일 오후 광주 동구청사 앞에서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이진의 유가족 대표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5.06.09.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9/NISI20250609_0020845513_web.jpg?rnd=20250609183805)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철거 붕괴 참사 4주기를 맞은 9일 오후 광주 동구청사 앞에서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이진의 유가족 대표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5.06.09.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