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 "러시아, 무조건적 휴전으로 평화 의지 증명하라" 푸틴 압박

기사등록 2025/03/18 11:27:20

최종수정 2025/03/18 14:38:24

영 외무 "러 휴전 거부시 G7 카드 많다"

마크롱 "잔혹행위 중단, 러가 충족해야"

[런던=AP/뉴시스] 영국과 프랑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무조건적 휴전 수용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회동하는 모습. 2025.03.03.
[런던=AP/뉴시스] 영국과 프랑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무조건적 휴전 수용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회동하는 모습. 2025.03.03.
left swipright swip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영국과 프랑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평화에 대한 의지를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앞둔 푸틴 대통령에게 별도 조건을 부과하지 않고 휴전을 수용할 것을 압박한 것이다.


BBC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은 17일(현지 시간) 하원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해 "평화를 진지하게 생각하는가, 아니면 질질 끌며 게임을 하겠나. 만약 진지하다면 지금 당장 완전하고 무조건적 휴전을 통해 증명하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그는 "우리(G7)는 크렘린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들이 휴전을 거부한다면 우리는 쓸 수 있는 카드가 더 많다"며 G7 차원의 대러 압박을 시사했다.

라미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추가 제재와 동결된 러시아 해외 자산 사용 조치 등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17일 SNS '엑스(X·구 트위터)'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을 받아들일 용기를 보였다. 이제 러시아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30일간 전면 휴전 제안에 동의한 상태기 때문에, 러시아가 공격을 멈추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죽음과 파괴는 충분하다. 무기는 침묵하고 잔혹 행위와 사보타주는 중단돼야 한다.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은 가족과 재회해야 한다"며 "이 모든 조건은 러시아가 충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미국의 30일 휴전안에 대해 "동의한다"면서도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조건부 휴전 논의 입장을 밝혔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철통 같은 안보 보장을 통해서만 우크라이나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및 나토 가입 배제 보장 등을 '근본 원인 제거' 방안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유럽은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 2014년부터 이어져온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나토의 위협이 아닌 러시아의 영토 야욕에 기인한다는 입장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3만명 규모의 평화유지군 성격 다국적군을 주둔시키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주권 국가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에 있으라고 요청할 경우 수락 여부는 러시아 몫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영·프 "러시아, 무조건적 휴전으로 평화 의지 증명하라" 푸틴 압박

기사등록 2025/03/18 11:27:20 최초수정 2025/03/18 14:38:24

많이 본 기사

newsis_c
newsis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