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숨진 부산 반얀트리 공사장 화재 원인 내주 공개

기사등록 2025/02/24 11:43:29

최종수정 2025/02/24 12:28:24

사망자들 동선 일부 공개

감리업체 보고서·건물 인허가 등도 수사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이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 곳에서는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2025.02.1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이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 곳에서는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2025.02.16.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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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권태완 이아름 기자 =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신축공사장 화재 관련 정확한 화재 원인이 다음 주 중간 수사 브리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 수사전담팀은 24일 오전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관련 백브리핑을 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화재 감식 결과서가 이번 주 중으로 나올 예정"이라면서 "현재까지 벌인 수사에 감식 결과서 내용을 더해 명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간 수사 브리핑을 다음 주 중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화재 당시 사망자들의 동선 일부를 공개했다. 숨진 6명 중 2명은 지하 3층에서, 4명은 지하 2층에서 각각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작업 도구나 공사 자재를 챙기기 위해 해당 층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불이 난 1층에는 연기가 가득 차 있었지만, 지하 2~3층에서는 거의 감지가 안 된 상태"라면서 "누군가 1층에서 내려가기 위해 눌렀거나, (6명이) 타다 보니 연기가 차서 피신을 하기 위해 1층을 누른 것으로 추정되며 (연기가 가득 찬 1층) 문이 열리니 급히 탈출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들은 4~5m가량 복도로 나아가다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A·C동에도 많은 작업자들이 현장에 있었고, 화재가 난 B동 배관실(PT룸)과 거리가 있어 대부분 걸어서 대피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아울러 화재 발생 당시 반얀트리 건물은 자체 소방 점검 기간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준공 허가 이후 60일 이내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 자체 점검 결과를 소방에 보고해야 한다. 당시 2월11~18일 소방 자체 점검을 진행하고 있었고 14일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는지, 화재감지기가 울렸는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감리업체 보고서에 허위 내용이 없는지 ▲군청의 건물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준공 허가 이후 800명가량의 작업자가 대규모 공사를 진행한 것에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더불어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 입건 여부와 숫자에 대해선 감식 결과서와 수사 내용을 종합해 검토한 뒤 공개키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6명에 대한 부검을 통해 이들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화재사라는 소견을 내놨다. 이들은 화재 당시 리조트 건물 B동 1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화재 발생 지점과 관련해 경찰은 지난 16일 합동감식 결과 B동 1층 PT룸 인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배관을 유지·보수·관리하기 위한 공간이다.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당초 소방당국은 이 불로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가 6명 사망, 1명 경상으로 정정했다.

화재 당시 공사장에는 35개 하청업체 작업자 780여 명이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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