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 "사고수습·원인 파악 노력으로 사과 늦어져"
유족 "언론보고 알아…누구한테 사과하는 것인지 몰라"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 반얀트리 신축 호텔 공사장 화재로 희생된 유족들이 22일 사고 현장인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된 진상조사와 중대재해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2025.02.22. dhw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2/NISI20250222_0001776080_web.jpg?rnd=20250222120419)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 반얀트리 신축 호텔 공사장 화재로 희생된 유족들이 22일 사고 현장인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된 진상조사와 중대재해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2025.02.22.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6명이 희생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사고가 발생한 후 시공사에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유족들은 냉랭한 분위기다.
24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시공사인 삼정기업에 따르면 지난 22일 보도자료 형태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정은 "지난 14일 화재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 부상을 입은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아울러 국민여러분께도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도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고인들의 빈소를 방문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필요한 부분을 충분히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하지만 사고수습 및 사고 원인 파악 노력 등으로 인해 공식적인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 점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회사는 최대한 빠른시일 내 사고원인이 밝혀질 수 있도록 수사기관의 모든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고 철저한 원인 규명 이후 그 어떤 결과에도 책임 있는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유족들은 '직접 사과'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유족 A씨는 "공식적인 사과문은 받아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족 B씨는 "공식 사과를 언론을 통해서 알아야하는 것도 아이러니"라면서 "유족들은 자신인데 누구한테 사과를 하는 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삼정은 지난 22일 유족과 중대재해 없는 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와 화재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전 고위급 임원으로 보이는 직원이 유족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유족들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서 건물에 들어가는 입구에 삼정기업 직원들이 도열해 있기도 했다.
유족들은 화장과 발인을 어느 정도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는 무기한 연기할 방침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희생된 6명의 사망자 중 현재 장례 모든 절차를 끝낸 희생자 2명, 발인식만 끝내고 아직 화장하지 않은 희생자가 2명, 발인도 안 한 희생자가 2명으로 파악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당초 소방당국은 이 불로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가 6명 사망, 1명 경상으로 정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24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시공사인 삼정기업에 따르면 지난 22일 보도자료 형태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정은 "지난 14일 화재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 부상을 입은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아울러 국민여러분께도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도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고인들의 빈소를 방문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필요한 부분을 충분히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하지만 사고수습 및 사고 원인 파악 노력 등으로 인해 공식적인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 점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회사는 최대한 빠른시일 내 사고원인이 밝혀질 수 있도록 수사기관의 모든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고 철저한 원인 규명 이후 그 어떤 결과에도 책임 있는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유족들은 '직접 사과'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유족 A씨는 "공식적인 사과문은 받아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족 B씨는 "공식 사과를 언론을 통해서 알아야하는 것도 아이러니"라면서 "유족들은 자신인데 누구한테 사과를 하는 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삼정은 지난 22일 유족과 중대재해 없는 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와 화재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전 고위급 임원으로 보이는 직원이 유족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유족들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서 건물에 들어가는 입구에 삼정기업 직원들이 도열해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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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화장과 발인을 어느 정도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는 무기한 연기할 방침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희생된 6명의 사망자 중 현재 장례 모든 절차를 끝낸 희생자 2명, 발인식만 끝내고 아직 화장하지 않은 희생자가 2명, 발인도 안 한 희생자가 2명으로 파악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당초 소방당국은 이 불로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가 6명 사망, 1명 경상으로 정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