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뉴올리언스 트럭 돌진 테러범 두 차례 사전답사"

기사등록 2025/01/06 15:28:41

최종수정 2025/01/06 16:42:24

범행 두 달 전부터 현장 사전 답사

스마트 안경 쓰고 주변 촬영하기도

[서울=뉴시스] 사진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공개한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 용의자 샴수드-딘 자바르의 모습. (사진=FBI X계정 캡처) 2025.01.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공개한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 용의자 샴수드-딘 자바르의 모습. (사진=FBI X계정 캡처) 2025.01.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5일(현지시각)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트럭 돌진 테러의 범인 샴수드 딘 자바르(42)가 범행에 앞서 현장을 두 차례 사전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라이아 FBI 부국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테러범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뉴올리언스를 두 차례 방문했다.

특히 지난 10월 말 방문 때는 자전거를 타고 미국 메타의 스마트 안경을 쓴 채 버번 거리 주변을 촬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테러범이 착용했던 안경은 손을 쓰지 않고도 촬영이 가능한 모델이었다고 FBI는 설명했다.

버번 거리는 뉴올리언스 번화가인 프랑스 지구에 있으며 관광객에 인기가 있는 명소다. 자바르는 지난 1일 오전 3시 15분께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를 향해 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이번 공격으로 15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했다. 자바르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FBI는 트럭 돌진 테러가 단독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도 자바르가 접촉한 자들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아 부국장은 "현재 우리가 수사와 관련해 확보한 모든 증거는 자바르의 단독 범행을 뒷받침한다"면서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미국과 외국에서 만난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바르는 텍사스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로 미 육군에서 제대한 예비역 군인이다.

[뉴올리언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각)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시민들이 버번 스트리트 차량 돌진 피해자들을 위한 헌혈을 기다리고 있다. 새해 첫날인 1일 버번가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으로 15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2025.01.03.
[뉴올리언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각)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시민들이 버번 스트리트 차량 돌진 피해자들을 위한 헌혈을 기다리고 있다. 새해 첫날인 1일 버번가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으로 15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2025.01.03.
경찰은 테러에 사용된 그의 트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깃발을 발견했다. 자바르는 수년 전 이슬람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 특별수사관인 리오넬 미르틸은 자바르가 지난해 여름 무렵 이집트 카이로, 캐나다 온타리오 등을 방문했지만, 이 여행이 테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다고 전했다.

또 다른 FBI 특수요원인 조슈아 잭슨은 테러범이 지난해 11월19일 텍사스 알링턴에서 한 개인으로부터 반자동 소총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잭슨은 "이것은 우연한 만남이었다"며 "이 개인은 자바르가 급진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6일 뉴올리언스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테러 현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현지 주민, 공무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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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BI "뉴올리언스 트럭 돌진 테러범 두 차례 사전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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