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노래 불러요" 신촌거리 가득 매운 대학생들

기사등록 2024/12/13 19:34:27

최종수정 2024/12/13 21:04:24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 하루 앞

19개 대학 3000명 모여 "윤석열 퇴진하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비상계엄대응을 위한 전국 대학 총학생회 공동행동 주최 총궐기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규탄 및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2024.12.1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비상계엄대응을 위한 전국 대학 총학생회 공동행동 주최 총궐기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규탄 및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2024.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오정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전국 대학생들이 서울 신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국 총학생회 연합인 '비상계엄대응을 위한 전국 대학 총학생회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불법계엄 규탄 및 퇴진요구를 위한 전국 대학생 총궐기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공동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통령이 선포한 불법 계엄은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을 앗아갔고, 이에 분노한 민심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무섭게 소용돌이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나라를 분열시키고자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과 계엄 관련자들을 조속히 퇴진시키고 그에 대한 책임을 명백하게 물어야 한다"며 "대학에서 학문을 탐구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미래세대로서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고, 윤 대통령과 계엄 관련자들의 책임을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촌로 일대는 '불법계엄 규탄한다'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손피켓을 든 학생들로 가득 찼다. 신촌역 바로 앞에 설치된 야외 무대에서는 락밴드 공연이 이어졌다. 최근 탄핵 집회에서 '아이콘'으로 떠오른 각양각색의 아이돌 응원봉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등 자대 점퍼를 입은 대학생들은 학교 문양이 적힌 깃발을 흔들며 "우리 같이 노래 불러요~탄핵 노래 불러요~"라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서울대 미술대학에 재학 중인 송모(24)씨는 "기말고사가 거의 다 끝나가고 탄핵안 표결 전 마지막 집회라서 왔다. 로제의 아파트 같은 노래도 틀고 예전보다 활력이 많아진 것 같다"며 "주변 친구들이 토요일 여의도집회에 꼭 가자곧르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재학생 정채원(19)씨도 "시험보다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론정보학과 학생인데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사회에서 해야 할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집회에선 각 대학별 총학생회 시국선언, 대학생 자유 발언, 문화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3000여명이 모였다. 지나가던 행인들도 합류하며 무대 앞 인파는 점점 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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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노래 불러요" 신촌거리 가득 매운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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