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尹, 취임 후 야당과 정치적 대치 상태"
WP "전국에 충격"…WSJ·CNN도 긴급 타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도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야당이 반란을 모의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전복하려 한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한국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건 1980년대 후반 군부 독재가 종식된 이후 처음이라고 조명했다.
윤 대통령이 2022년 취임 이후 의회를 장악한 야당과 거의 끊임없는 정치적 대치 상태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설에서 야당이 다수당 지위를 이용해 내각 구성원들을 탄핵하고 정부 예산안 통과를 차단한 걸 비난했다고 부연했다.
또 이로 인해 행정부가 마비되고 자유민주주의 기반이 돼야 할 국회가 이를 파괴하는 괴물이 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비상 계엄령 선포 소식을 전하며 "전국에 충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안으로 국정을 마비시킨 야당을 "반국가적" 행위라고 비난했으며, 야당이 여러 정부 인사에 대한 "전례 없는" 탄핵 시도와 내년도 예산안 삭감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비난했다고 언급했다.
야당이 자신의 행정부를 막으려는 북한의 시도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윤 대통령이 친북 세력 위협을 이유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계엄령이 선포된 건 군부 통치를 받던 1980년 이후 처음이라고 조명하며, 여당 국민의힘이 이번 조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언급했다.
법에 따라 국회는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령을 해제할 수 있으며 대통령은 이를 따라야 하며, 더불어민주당이 170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표가 진행될 수 있는 국회의사당 건물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NN도 앞서 "윤 대통령이 예고되지 않은 심야 TV 연설에서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제1 야당이 북한에 동조하고 반국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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