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보도' 서울의소리 압수수색(종합2보)

[서울=뉴시스]이태성 김남희 오정우 기자 = 경찰이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인터넷언론 서울의소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의소리 사무실 2곳과 최재영 목사, 이명수 기자 등을 대상으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 9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김 전 선임행정관과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사이의 통화 녹음 파일을 방송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여사가 지난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에서 이원모 당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전략공천 받도록 했고, 여기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김 전 선임행정관은 녹취록에 담긴 발언은 허위 사실이며 이를 계속 보도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법원에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일부 인용됐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김 전 행정관과 서울의소리 관계자 등을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이날 압수수색 현장에서 만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가처분이 났던 지난 9월20일 정도에 명예훼손으로 고발됐다. 피고발인은 소속 이명수 기자, 장인수 저널리스트 기자, 최경영 최경영TV 대표, 최재영 목사 등 4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압수수색은 김대남 전 행정관 보도 관련 영상 원본을 압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며 "당시 서울의소리 사무실에서 방송을 했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혐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이나 명품백 관련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있다고 발언해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최 목사가 지난 5월과 7월 각각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도 그렇고 영부인도 그렇고 맞아선 안 되는 주사를 맞고 있어요" "대통령 부부가 약물을 투여한다. 프로포폴.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고 발언해 윤 대통령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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