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별부대표로 김정은과 정상회담 협상 도와"
트럼프 1기서 국무부 부차관보…동아태 지역 총괄
대테러 담당 부보좌관에 서배스천 고카 발탁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를 발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을 통해 웡 전 부대표를 차기 행정부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웡 전 부대표가 북한 담당 부차관보 시절 대북특별부대표로서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다고 소개했다.
또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국무부 노력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웡 전 부대표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2021년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 및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지내며 인도·태평양 전략을 포함한 동아시아태평양국 지역 및 안보 업무를 총괄했다.
대북정책특별부대표로 스티븐 비건 당시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원하며 대북 외교 및 기술 정책을 관리했다. 특히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실무 역할을 담당했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영문학 및 프랑스어 학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로스쿨에서 수학했으며, 워싱턴DC 기반 국제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2007~2009년 미국 국무부 '이라크 법치주의 고문'을 맡아 이라크 사법부 및 반부패 기관 강화 정책을 설계했다.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아칸소)과 2012년 밋 롬니의 대선 캠프에서 외교 및 법률 정책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플로리다)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알렉스는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동안 김정은과 역사적인 정상회담 협상을 도와 관계를 안정시킨 검증된 기록을 갖고 있다"며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와 함께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보좌관을 지낸 서배스천 고카를 대통령 부보좌관 겸 NSC 대테러 담당 선임 국장으로 임명했다.
고카가 "'아메리카 퍼스트' 의제와 마가(MAGA) 운동의 지칠 줄 모르는 옹호자"라고 소개했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영국 출신인 고카는 국가 안보 분야에서 30여년 경력을 쌓았다. 보수 언론계에서 대테러 전문가이자 논평가로 명성을 얻었다. 2017년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전략가 겸 대통령 부보좌관으로 일했다.
폭력은 이슬람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발언하는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학력 위조 의혹도 받고 있다. 반언론적 태도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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