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내일 첫 회의…의료계, '단일 목소리' 낼까

기사등록 2024/11/20 15:13:04

최종수정 2024/11/20 16:56:16

의대증원 등 안건 논의 시작

의료계 한 목소리 낼지 주목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구성과 운영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구성과 운영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9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오는 21일 첫 회의를 연다. 전공의·의대생·의대교수 등 다양한 의사 직역이 한 목소리를 내 의료 사태 해결의 구심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20일 의협 비대위 등에 따르면 비대위는 21일 비공개 첫 회의를 시작으로 의대 증원,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을 주요 안건으로 올려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의협 비대위 관계자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는 상태여서 당장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1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의대 증원 과정과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정부를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의협과 정부가 참여하는 의료현안협의체에 직접 참여했지만 의대 증원이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대통령은 사실과 다르게 대국민 담화에서 19차례나 협의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협의했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인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의사 공급 과잉이 초래된다는 연구는 다 빼버리고 원하는 연구만 가지고 의대 2000명 증원 결론을 내린 것은 비과학적"이라면서 "비과학적 주장을 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의료계와 정부 간 핵심 쟁점인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정부는 입시 혼란과 수험생 피해 등을 이유로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 조정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내년 5월께 발표되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협의 가능성만 열어두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고등교육법은 4년 예고제로, 학생이 입학한 후 졸업할 때까지 교육, 시설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이 법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1년10개월 전인 지난해 4월 이미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정부는 불과 9개월 전인 지난 5월 이를 번복해 발표했다"면서 "마음대로 법을 무시한 것은 정부인데 마치 의료계가 법을 무시한 것처럼 말을 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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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내일 첫 회의…의료계, '단일 목소리'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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