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임협 합의로 분위기 반전 가능성
위기 논란 의식, 노사 한발씩 양보
단협은 여전히 합의 못해…'성과급' 의견차 커
내년 초 단협 합의, 가능할 지 미지수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2023·2024년 임금 협약에 합의했다. 그 동안 노조가 대규모 파업을 벌이며 '노조리스크'가 불거졌던 만큼 이번 합의를 통해 삼성전자가 분위기 반전에 나설 지 주목된다.
그러나 성과급 제도 개선 논의가 포함된 단체협약(단협)은 여전히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눈길을 끈다.
성과급 제도 개선은 임금 인상과 함께 노조가 사측에 강력히 요구해온 사안이다. 직원들은 사측의 성과급 산정 기준이 투명하지 않다며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각에서는 성과급 제도 개선시 적지 않은 비용이 추가되는 만큼 사측이 임협과 달리 더 신중한 입장을 지킬 것으로 내다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2023년·2024년 임금협약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2023년과 2024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새로 진행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노사는 특히 이번에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나머지 임금 5.1% 인상과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이미 지난 3월 기존안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와 관련 반도체 매출 부진, 주가 하락 등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가 가라 앉지 않는 상황에서 노사 모두 한 발씩 양보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에 임금협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 분까지 포함해 모두 3년치 임금협상을 한꺼번에 해야 하는 부담스런 상황이었다. 양측 모두 3년치 협상에 대한 부담이 컸던 만큼 임금협약에 속도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경영 리더십 부재를 계속 지적하는 상황에서 사측이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꿔 임협에 합의한 배경에도 주목한다.
단 지난달부터 임금협약과 함께 다시 시작한 단체협약은 아직 노사 합의가 요원한 상태다.
단체협약에는 사업부별 임금·복지 차별 해소, 고과제도 개선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최대 쟁점 사안은 성과급 제도인데 양측 입장차가 크다.
삼성전자는 최대 규모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을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매년 집행하는 설비투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야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예컨대 영업이익이 100억원이더라도 이를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이 99억원이면 성과급은 1억원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그 동안 직원들은 이 같은 산정 기준에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하지만 성과급 제도를 영업이익 기준으로 바꾸면 설비, 연구개발(R&D) 등 투자 여력이 줄 수 있어 사측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노조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단체협약에 합의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단체협약은 성과급 제도 개선과 함께 100건이 넘는 사안을 함께 논의해야 해 이 시일 안에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위기가 겹치며 사측도 강경 입장에서 한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성과급에서 양측이 어떻게 의견을 모으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그러나 성과급 제도 개선 논의가 포함된 단체협약(단협)은 여전히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눈길을 끈다.
성과급 제도 개선은 임금 인상과 함께 노조가 사측에 강력히 요구해온 사안이다. 직원들은 사측의 성과급 산정 기준이 투명하지 않다며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각에서는 성과급 제도 개선시 적지 않은 비용이 추가되는 만큼 사측이 임협과 달리 더 신중한 입장을 지킬 것으로 내다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2023년·2024년 임금협약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2023년과 2024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새로 진행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노사는 특히 이번에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나머지 임금 5.1% 인상과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이미 지난 3월 기존안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와 관련 반도체 매출 부진, 주가 하락 등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가 가라 앉지 않는 상황에서 노사 모두 한 발씩 양보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에 임금협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 분까지 포함해 모두 3년치 임금협상을 한꺼번에 해야 하는 부담스런 상황이었다. 양측 모두 3년치 협상에 대한 부담이 컸던 만큼 임금협약에 속도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경영 리더십 부재를 계속 지적하는 상황에서 사측이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꿔 임협에 합의한 배경에도 주목한다.
단 지난달부터 임금협약과 함께 다시 시작한 단체협약은 아직 노사 합의가 요원한 상태다.
단체협약에는 사업부별 임금·복지 차별 해소, 고과제도 개선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최대 쟁점 사안은 성과급 제도인데 양측 입장차가 크다.
삼성전자는 최대 규모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을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매년 집행하는 설비투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야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예컨대 영업이익이 100억원이더라도 이를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이 99억원이면 성과급은 1억원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그 동안 직원들은 이 같은 산정 기준에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하지만 성과급 제도를 영업이익 기준으로 바꾸면 설비, 연구개발(R&D) 등 투자 여력이 줄 수 있어 사측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노조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단체협약에 합의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단체협약은 성과급 제도 개선과 함께 100건이 넘는 사안을 함께 논의해야 해 이 시일 안에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위기가 겹치며 사측도 강경 입장에서 한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성과급에서 양측이 어떻게 의견을 모으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