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심각한 우려 갖고 주시"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현 시점에서는 북한이 수천명의 병사를 러시아에 파견한 것으로 믿을 만한 정보가 확인돼 있다"고 8일 밝혔다.
지지통신, TV도쿄 공식 유튜브 채널 생중계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처음으로 보고됐다는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관련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5일 북한 병사가 러시아 동부에 파견돼 훈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파병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수천명 병사를 파견했다는 입장은 여기서 더 나아간 것이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로서 파견된 (북한) 병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가담할 가능성을 포함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안의 성질 상 이 이상 구체적인 것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을 포함해 "최근 러조(북러) 군사 협력 진전의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정세 추가 악화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둘러싼 지역의 안보에 주는 영향 관점에서도 심각하게 우려할 일이다"고 말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우리나라로서는 계속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하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 우크라이나의 하루라도 빠른 공정하고 영속적인 평화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북한 병력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군을 향한 적대 행위에 가담했다. 손실이 이미 기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 1만1000여 명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금 사실상 유럽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북한 군인은 유럽 땅에서 우리 국민을 죽이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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