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금액 역대 최대…"미래 준비 흔들림 없다"[삼성, 다시 뛴다③]

기사등록 2024/10/31 10:35:21

최종수정 2024/10/31 15:30:02

연간 시설투자만 56.7조…반도체는 47.9조

R&D 투자 매년 증가세…3분기에 8.87조 달해

기흥사업장 R&D단지에만 20조원 투입

미래 수확 위한 준비, 흔들림 없어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31일 연결 기준 매출 79조1000억원의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을 기대할 만하고, 연 실적도 예상 밖으로 선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들린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실적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분기 최대 매출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2년 1분기에 올린 77조7800억원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과 내년 실적을 밝게 하는 장면은 '시설투자' 항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시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3000억원이 늘어난 12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전 사업부문에서 착실히 미래 수확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선 눈에 띄는 시설투자 금액은 반도체(DS)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만 반도체에 10조7000억원, 디스플레이에 1조원을 투자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계로는 시설투자 금액이 35조8000억원으로 더 늘어나는데 반도체에 30조3000억원, 디스플레이에 3조9000억원을 쏟아부었다. 특히 반도체 투자가 여전히 견조한 모습으로 4분기 이후 이 부문에서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시설투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흔들림이 없다.

삼성전자의 올해 총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한 56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반도체가 4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수 있지만 큰 감소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반도체 투자는 HBM과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시황 및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다. 

또 한편으로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 확대를 위해 눈에 띄는 장면은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구개발 투자금액이 분기 사상 최대인 8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7년간(2017~2023년)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분석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은 '증가와 감소'를 오갔지만 연구개발(R&D) 투자만큼은 단 한번도 줄지 않고 매년 늘었다.

특히 전체 영업이익이 6조5700억원에 그쳤던 2023년에도 삼성전자는 R&D 부문에서 역대 최대인 28조34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영업이익의 4배가 넘는 금액으로 사상 처음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두자릿수(10.9%)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R&D 비용은 지난 1분기 7조8200억원, 2분기 8조500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대인 8조8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R&D 중심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와 고성능 메모리, 서버 제품 등 미래 지향적 기술 개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며 "기흥사업장에 건설 중인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에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입하는 것이 삼성의 미래 투자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반도체연구소를 질적·양적 측면에서 2배로 키우고, 연구 인력을 대거 확보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리더십을 더 확고히 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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