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러 영공침범 등서 일본 지킬 것"…조기 총선 시사[日이시바 시대]

기사등록 2024/09/27 19:38:19

최종수정 2024/09/27 21:01:58

이시바, 차기 총리 당선 후 첫 기자회견

아시아판 나토 창설 "구체화 하겠다"

내각·당 인사는 "백지…적합한 직책에"

[도쿄=AP/뉴시스]27일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선거에서 당선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설하고 있다. 2024.09.27.
[도쿄=AP/뉴시스]27일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선거에서 당선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설하고 있다. 2024.09.2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27일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전 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소감과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그는 전임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여러가지 자민당을 둘러싼 문제를 스스로 몸을 던져 결단해 이런 형태의 총재 선거가 됐다"며 "당 동지와 함께 기시다 전 총재의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신전령(全身全霊·전신전령, 온 몸과 온 정신)을 다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날 외교 정책과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러시아의 영공 침범 등을 언급하며 "일본국을 지키는 것을 확실히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주창해온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에 대해서는 "외무성이나 방위성과 잘 확인하며 구체화 하겠다"고 실현 의욕을 보였다. 다만 창설 시기에 대해서는 "언제까지라는 것은 지금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의 지위와 권리에 대해 결정한 미일지위협정에 대해서는 "타국이 어떻게 지위 협정을 개정해 왔는지 검증하겠다"며 개정 의향을 거듭 밝혔다. 미국에 자위대 훈련소 설치 등 미일 동맹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AP/뉴시스]27일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당선됐다. 그는 당선 후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9.27.
[도쿄=AP/뉴시스]27일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당선됐다. 그는 당선 후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9.27.
그는 오는 10월 1일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총리에 취임한다. 일본 국회는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전체 의석수의 과반을 차지, 자민당 총재가 사실상 차기 총리로 결정된 상태다.

따라서 그는 새 내각 출범을 앞두고 있다. 상정하고 있는 내각, 당 간부 인사에 대해서는 "아직 백지다"며 "지금 시점에서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했다. 총재 선거에서 함께 싸웠던 다른 후보들의 처우에 대해서는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직책을 부탁하는 게 당연하다"며 채용 여지를 열어뒀다.

파벌과 인사 관계에 대해서는 "파벌은 이제 없어졌다"며 "어느 파벌에서 몇 명 이라는 (식으로)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고려하지 않을 생각을 밝혔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중의원(하원) 해산·총선거에 대해선 "가능한 한 빨리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중의원 해산은 총리의 전권으로, 그가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을 공천할지 질문받자 "당 선거대책본부에서 판단하겠지만 공천권자인 나도 설명의 책임을 다 하겠다"며 "선거구 사정, 당선 가능성이 큰 판단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선거, 2025년 도쿄도의회 의원 선거를 거론하며 "모두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며 자민당의 단합을 촉구했다.

경제 대책에 대해서는 기시다 총리 정책 노선을 계승할 생각을 내비쳤다. 디플레이션 탈피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열심히 임해왔다"고 언급했다. "디플레이션 탈피를 확실한 것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을 웃도는 임금 상승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개인소비가 늘지 않으면 경제는 좋아지지 않는다. 디플레적 악순환도 해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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