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앞두고 북한의 긴장 더욱 고조…제한적 무력충돌 가능성"
"대북전단 날리면 남측 잘못 재차 주장하며 오물풍선 정당화할 수도"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외신은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를 강행하다가 한국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검토 소식에 풍선 살포를 돌연 중단하겠다고 하자, 북한 인권에 대한 비판이나 K-팝(pop)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오물 풍선' 살포는 남한의 내부 분열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
AP통신은 3일 북한의 이번 발표는 남한이 북한의 풍선 살포와 기타 최근 도발에 대해 "견딜 수 없는" 보복 조치로 곧 북한을 응징할 것이라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APS는 "관측통들은 한국이 북한의 최악의 인권 상황에 대한 비판, 세계 뉴스, K-팝 노래 등을 포함한 (대북)확성기 방송을 북한에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면서 "북한은 2600만 주민 대부분이 외국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접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방송에 매우 민감하다"고 짚었다.
또 "남한의 민간 전단 살포에 북한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비판하는 선전 메시지와 외부 뉴스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북한은 대개 격분해서 대응한다"면서 2020년 북한이 남한의 전단 살포에 분노해 북한 개성시에 세워졌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AP는 "북한의 풍선을 활용한 작전(balloon campaign)이 7년 만에 처음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수 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을 두고 남한 내부 분열을 촉발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면서 "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일본 공영 NHK는 3일 "북한은 쓰레기와 오물을 매달아 놓은 다수의 풍선을 남측에 띄우는 것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면서 "다만 남측이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전단을 다시 날리면 '100배의 양의 휴지와 오물을 살포하겠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의 탈북자 단체들은 조만간 전단을 날리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북한은 이번 담화를 통해 남측에 잘못이 있다고 재차 주장하며 풍선을 날리는 대항 조치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CNN은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뒤 이웃한 두 나라(남·북한)는 휴전협정으로 서로 단절됐으나 그들은 기술적으로 여전히 전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은 정보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세계와 거의 완전히 단절돼 있다"며 "최근 수십 년 동안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확대되면서 제한 조치가 다소 완화됐고, 개방을 위한 잠정적인 조치로 인해 대중문화의 일부를 포함한 일부 한국 요소가 은둔 국가에 스며들게 됐다. 특히 양국 관계가 해빙된 2017년과 2018년에는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몇 년 동안 북한의 상황은 악화됐고 외교 회담은 무산됐으며, 이로 인해 엄격한 규칙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됐다"고 CNN은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은 (오물)풍선들이 대북전단, 식량, 의약품, 돈 그리고 K-팝 뮤직비디오와 드라마를 담은 USB 등을 정기적으로 국경 너머로 보내는 남한의 탈북자들과 활동가들의 선전전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며 "한국 정부는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국경 너머로 보낸 것에 대해 '견딜 수 없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여기에는 북한을 겨냥한 확성기의 요란한 선전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한국은 핵무장한 이웃나라(북한)의 풍선과 동시 GPS 전파 방해를 '비합리적'이고 '저급'한 수준이라고 했으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는 달리 이번 '오물 작전'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유엔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알자지라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한 한국 정부에 대해 "과거 한국은 북한에 반김 선전을 방송해 북한을 화나게 했다"며 "북한이 반김 풍선 못지않게 싫어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남한이 재개한다면 서해 등 접경지역에서 제한적인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AP통신은 3일 북한의 이번 발표는 남한이 북한의 풍선 살포와 기타 최근 도발에 대해 "견딜 수 없는" 보복 조치로 곧 북한을 응징할 것이라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APS는 "관측통들은 한국이 북한의 최악의 인권 상황에 대한 비판, 세계 뉴스, K-팝 노래 등을 포함한 (대북)확성기 방송을 북한에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면서 "북한은 2600만 주민 대부분이 외국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접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방송에 매우 민감하다"고 짚었다.
또 "남한의 민간 전단 살포에 북한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비판하는 선전 메시지와 외부 뉴스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북한은 대개 격분해서 대응한다"면서 2020년 북한이 남한의 전단 살포에 분노해 북한 개성시에 세워졌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AP는 "북한의 풍선을 활용한 작전(balloon campaign)이 7년 만에 처음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수 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을 두고 남한 내부 분열을 촉발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면서 "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일본 공영 NHK는 3일 "북한은 쓰레기와 오물을 매달아 놓은 다수의 풍선을 남측에 띄우는 것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면서 "다만 남측이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전단을 다시 날리면 '100배의 양의 휴지와 오물을 살포하겠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의 탈북자 단체들은 조만간 전단을 날리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북한은 이번 담화를 통해 남측에 잘못이 있다고 재차 주장하며 풍선을 날리는 대항 조치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CNN은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뒤 이웃한 두 나라(남·북한)는 휴전협정으로 서로 단절됐으나 그들은 기술적으로 여전히 전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은 정보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세계와 거의 완전히 단절돼 있다"며 "최근 수십 년 동안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확대되면서 제한 조치가 다소 완화됐고, 개방을 위한 잠정적인 조치로 인해 대중문화의 일부를 포함한 일부 한국 요소가 은둔 국가에 스며들게 됐다. 특히 양국 관계가 해빙된 2017년과 2018년에는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몇 년 동안 북한의 상황은 악화됐고 외교 회담은 무산됐으며, 이로 인해 엄격한 규칙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됐다"고 CNN은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은 (오물)풍선들이 대북전단, 식량, 의약품, 돈 그리고 K-팝 뮤직비디오와 드라마를 담은 USB 등을 정기적으로 국경 너머로 보내는 남한의 탈북자들과 활동가들의 선전전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며 "한국 정부는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국경 너머로 보낸 것에 대해 '견딜 수 없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여기에는 북한을 겨냥한 확성기의 요란한 선전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한국은 핵무장한 이웃나라(북한)의 풍선과 동시 GPS 전파 방해를 '비합리적'이고 '저급'한 수준이라고 했으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는 달리 이번 '오물 작전'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유엔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알자지라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한 한국 정부에 대해 "과거 한국은 북한에 반김 선전을 방송해 북한을 화나게 했다"며 "북한이 반김 풍선 못지않게 싫어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남한이 재개한다면 서해 등 접경지역에서 제한적인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