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에 입원환자 급감…간병사 "이달수입 110만원"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의정 갈등 장기화로 병원에서 일하는 간병사들이 소득이 절반 수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전국 간병사 100명을 대상으로 의정갈등 전후 근무 일수 변화와 소득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간병사들은 의사집단행동 이전에는 일주일에 평균 3.9일을 일했지만 의사집단행동 이후 3월에는 일주일에 2.2일, 4월에는 2일밖에 일을 하지 못했다.

월평균 소득도 지속적으로 급감했다. 1~2월 평균 소득이 211만원이지만 의사집단행동이후 3월에는 121만원, 4월에는 110만원으로 급감했다. 의사집단행동 전에 비해 간병사의 월소득이 47.83% 감소, 즉 절반에 가깝게 수입이 줄어든 것이다.

또 일주일 평균 2일 미만으로 일 한 경우가 44명(44%)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평균 1일 이하로 일한 경우는 25명(25%)이었고, 조사 기간인 3주(4월1일~4월21일)동안 하루도 일하지 못한 노동자도 7명이었다.

의료연대본부는 의사집단행동 이후 병원 입원 환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간병 일도 함께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간병사들에게 들어오는 간병 일도 2~3일 정도로 짧아졌으며, 한 번 일하고 나면 일이 없어 4~5일 쉬면서 다시 일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간병사들은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간병사들은 "병실도 많이 비었고 그만큼 우리 수입도 많이 줄었다"며 조속한 의정갈등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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