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2일 괴한에 피습…문 전 대통령 예방 일정 취소
문, 당 지도부에 "대표 모시고 수습하는 게 최우선"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2일 부산에서 괴한에 흉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빠른 쾌유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대표가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당 최고위원들과 한 통화에서 "대표의 상태는 어떻냐"며 이 대표 상태를 염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 지도부가 이날 예정됐던 평산마을 예방 일정이 취소된 배경을 설명하자 "그 뜻은 충분히 알겠다"며 "지금은 대표를 모시고 가서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일에 최선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당초 이 대표가 피습 직후 응급 치료를 받은 부산대병원을 방문하려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저야말로 너무 걱정이 돼서 지금 바로 가려던 참이었다"며 "(이 대표가) 서울로 간다고 하니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위해 집중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현장 일정 도중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이 남성은 이 대표 지지자 행세를 하며 접근해 흉기로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 부위 부상을 입은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 후 현재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며 서울대병원 후송 직후 수술이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 소견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괴한에 의한 피습,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는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어떠한 추측도 자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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