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베끼고 봇 사용?…급성장 55만 유튜버 도마 위에

기사등록 2023/10/10 12:40:18

최종수정 2023/10/10 12:43:06

한달에 구독자 55만 달성한 게임 유튜버

콘텐츠 표절, 구독자 봇 사용 의혹 증폭

누리꾼들 "조회수 9만인데 좋아요 1만?"

[서울=뉴시스]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A 유튜브 채널의 쇼츠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2023.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A 유튜브 채널의 쇼츠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2023.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최근 짧근 기간 내에 5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은 한 게임 유튜버에 대한 콘텐츠 표절 및 구독자 '봇' 사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유튜브에서는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 콘텐츠를 제작하며 최근 급성장한 A 채널을 저격하는 영상을 여러개 찾아볼 수 있다.

A 채널은 지난달 3일 처음 영상을 게재해 현재 구독자가 55만명을 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 채널은 단 20개의 쇼츠 영상을 올렸으며, 올린 영상마다 최소 1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A 채널에 대한 의혹은 두 가지다. 그가 다른 해외 유튜버의 콘텐츠를 표절했다는 의혹과 돈을 주고 구독자를 사는 이른바 '봇' 사용 의혹이다.

유튜버 B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떡상 유튜버 A, 해외 영상 표절 논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B에 따르면 A채널은 이전에 해외에서 존재했던 마인크래프트 콘텐츠를 그대로 베껴 자신의 콘텐츠로 만들었다.

그는 A가 올린 마인크래프트에서 블록을 캘 때마다 무작위로 몬스터가 출현한다는 내용의 '랜덤 몬스터 블럭'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사실 3년 전 '보피(Boffy)'라는 해외 유튜버의 콘텐츠를 따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마인크래프트 게임 속도를 100배 빠르게 진행하는 영상인 '속도 100배'라는 영상 역시 세계적인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지난 2020년 자신의 게임 채널 '미스터비스트 게이밍(MrBeast Gaming)'에 올린 '마인크래프트, 하지만 모든게 100배 더 빨라요!' 제목의 영상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지난달 28일 유튜버 B는 게임 유튜브 채널 A가 '미스터비스트(MrBeast)'의 콘텐츠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2023.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달 28일 유튜버 B는 게임 유튜브 채널 A가 '미스터비스트(MrBeast)'의 콘텐츠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2023.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가장 희귀한 몹! ▲랜덤 몹 챌린지 ▲터집니다 ▲여긴어디 ▲엔더진주 1000개 등 전체 20개 영상 중 7개의 영상이 표절 영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함께 A 채널은 '구독자 봇'을 통해 구독자를 사들여 삽시간에 대형 유튜브 채널로 성장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다른 유튜버 C는 지난 7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순식간에 떡상한 유튜버 A의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수상할 정도로 구독자가 빠르게 증가한 A에 대해 조사를 해봤다"고 말했다.

A에 대한 의혹이 사실인 이유는 비정상적인 구독자와 조회수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C는 다른 유튜브 채널과 A 채널의 유튜브 그래프를 비교하며 "제가 봐도 비정상적인 그래프가 많이 나왔더라"며 "예를 들어, 특정 시간대에 구독자와 조회수가 느는 게 아니라 시간과 무관하게 구독자와 조회수가 끊임없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접 자신이 돈을 지불해 유튜브 봇을 사용한 결과, 자신의 채널을 구독한 가짜 구독자 계정에서 A를 구독한 계정을 발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C는 "저는 구독자 봇을 돌리고 구독자 목록에서 해당 봇을 찾은 뒤, 어떤 채널을 구독했는지 확인하기 시작했다"며 "저를 구독한 봇이기 때문에 구독돼 있는 다른 채널들은 십중팔구 봇을 돌린 계정이 된다.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저는 결국 (A 채널을 구독한) 계정을 발견해 버리고 말았다"고 밝혔다. 

앞서 A 채널의 영상을 본 시청자들 역시 댓글을 통해 "어떻게 조회수가 9만회인데 좋아요가 1만이지?", "누군 몇 년 해서 50만 유튜버 겨우 된걸, 이 사람은 몇 주 만에 찍어버리네"라는 반응을 보이며 의심스런 눈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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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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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베끼고 봇 사용?…급성장 55만 유튜버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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