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스위스 국립은행(중앙은행)은 21일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AFP 통신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스위스 국립은행은 이날 2022년 3월 이래 1년6개월, 6회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전조사에서 0.25% 인상을 예상했다. 다만 8월 인플레율이 7월과 같은 1.6%로 중앙은행 목표 범주 0.20% 안에 머물면서 단기금융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절반으로 봤다.
중앙은행은 그간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50bp(2.50% 포인트) 올렸다.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은 "지난 여러 분기 동안 있은 대폭적인 금융긴축이 잔존하는 인플레 압력에 대항하고 있다"며 "중기적인 물가안정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통화긴축이 필요할 가능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밝히면서 향후 수개월 물가동향을 주시하겠다고 언명했다.
토마스 요르단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상황을 봐서 다음에 지금까지 취한 정책 조치가 물가수준이 안정적인 범위에 지속해서 머물도록 하는데 충분한지를 검증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르단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 선택지도 온존하다며 "인플레율이 2%를 계속해 하회하기 위해 필요하면 정책긴축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4.5%로 0.25% 포인트 올렸으나 스위스 중앙은행은 독자의 정책판단을 했다면서 금리동결은 인플레 압력이 완화하고 스위스프랑 환율도 오르는 등 경기둔화 징후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1.6% 상승했다. 신장률은 연초 3% 이상에서 둔화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2% 미만 물가목표를 3개월 연속 밑돌았다.
중앙은행은 2023년과 2024년 인플레율 예상을 2.2%로 유지했지만 2025년은 6월 예상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1% 정도로 종전에서 바꾸지 않았다.
앞서 전날 스위스 정부는 2023년 성장률 예상을 1.1%에서 1.3%로 상향하는 한편 내년 경우 1.5%에서 1.2%로 낮췄다.
인플레율 예상은 금년 2.2%, 2024년은 1.9%로 각각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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