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은경, 마지못해 사과하는 시늉…이재명은 잠수 타"

기사등록 2023/08/03 15:05:36

최종수정 2023/08/03 15:38:05

"김은경, 이재명에 공 세우고 국회의원 자리 꿰찰 생각"

"민주 무너진 도덕성 반면교사 삼을 것…도덕기준 강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 사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을 마친 뒤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8.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 사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을 마친 뒤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8.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 논란을 사과한 데 대해 "마지못해 사과하는 시늉을 한들 단지 말뿐인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할리우드 액션'으로 국민을 눈속임할 수 있다는 오만"이라고 적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발언 논란을 '철없는 교수로 살아 정치 문법을 잘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한 데 대해 "'철없는 교수' 자리를 하루빨리 내던지고, 이재명 대표의 '차도살인'에 공을 세우면 차기 국회의원 자리를 꿰찰 수 있을 터이니, 절세의 처세술로 그동안 절묘한 줄서기를 해왔던 능력을 발휘할 찬스를 놓치기 싫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실 냉정히 따져 보면, 연봉 3억원을 받는 금감원 부원장 자리가 너무 좋아 '치욕'을 참으면서도 버텼던 그 이중인격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기를 바라는 저의 기대가 잘못된 것"이라며 "'치욕'이라 쓰고 '탐욕'이라 읽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저의 과오"라고 비꼬았다. 이는 김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금감원 부원장 임기를 채우는 것을 '치욕'이라고 표현한 데 대한 비판으로 읽힌다.

또 "참으로 기괴한 일은 이재명 대표가 잠수를 탔다는 사실"이라며 "자신이 삼고초려 끝에 초빙해 온 보물 같은 인물이 이렇게 현란한 플레이를 하고 계신데 이 대표는 오불관언"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에 있어 윤리 기준은 강자의 이익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임면권자로서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 표창장을 주어야 하는 사안일지도 모르겠다"며 "우리 당 같으면 이미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벌써 중징계를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상대 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반면교사로 삼아 도덕기준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한 간담회에서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소개하며 "합리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노인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발언 4일 만인 이날 공식 사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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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김은경, 마지못해 사과하는 시늉…이재명은 잠수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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