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의성 공항신도시, 항공물류단지 등 4개 권역으로 개발"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따라 경북도가 공항신도시 조성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의성군 공항 인근에 건설될 공항신도시는 공항이 중남부권의 물류·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클러스터, 농식품산업클러스터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스마트 항공물류단지에는 전자상거래 국제물류센터(GDC), 백신·신선식품 콜드체인 구축을 위한 저온저장 유통시설, 환적화물 확보 및 첨단 제조업 유치를 위해 자유로운 제조·물류·유통 및 무역활동 등이 보장되는 자유무역지역 등이 추진된다.

항공산업클러스터에는 항공전자·통신 핵심기술 R&D센터와 항공전자부품 인증센터가 구축돼 기업 기술고도화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항공전자부품단지, 중소형항공기 정비·교육센터, UAM, 드론, 무인기 등 항공기 부품 설계·제작 인증기술 개발 및 항공MRO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중소형항공기 MRO단지가 조성된다.

농식품산업클러스터는 스마트팜을 연계한 6차산업 플랫폼이 구축돼 ▲스마트 복합체험 공간 등 첨단생산 단지 ▲가정간편식 종합지원센터,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단지를 포함한 첨단식품기업단지 ▲농식품수출 종합지원센터와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유통서비스 단지 등이 들어선다.

공항신도시는 특히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로 조성돼 자율주행 도로와 지하 물류망, UAM 환승센터, 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 콜드체인 주문배송 시설 등이 갖춰진다.

경북도는 신도시와 산업단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제조·물류업뿐만 아니라, 주거·의료·교육·금융 등의 복합주거지역으로 구축해 신공항경제권역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공항신도시의 조기 정착을 위해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등 항공관련 공공기관의 신도시 내 이전을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가 미국 FAA, 싱가포르 SAA처럼 세계일류 항공인재 양성과 항공산업 발전 지원을 위해 설립중인 한국항공교육원(KAA)을 유치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또 대구경북신공항과 공항신도시 간 최단거리 접근교통망이 될 공항진입도로 건설은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상태다. 이 도로는 특별법 제정에 따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국비로 건설된다.

도는 올해 국토교통부의 민간공항 건설계획이 발표되면 공항신도시 조성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도시의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의 구체적인 규모와 위치, 공항 진입도로의 방향과 가장 효율적인 항공물류단지 및 산업단지의 위치 등은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결정된다.

도는 2025년부터 관련기관 협의 등을 거쳐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에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잘 조성된 항공물류단지와 산업단지 없이는 공항 이전의 의미가 없다"며 "공항신도시 조성이야말로 경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추진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대구경북신공항을 벨기에의 리에주 공항이나 영국의 이스트미들랜즈 공항과 같은 항공물류 중심의 국가 제2공항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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