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총리 연설 직전 폭발음…총리 무사·용의자 체포(종합3보)

기사등록 2023/04/15 13:16:37

최종수정 2023/04/15 13:39:20

"은색 통이 던져졌다"…폭발 후 하얀 연기 피어올라

기시다 총리, 인근 경찰본부로 피신…오후 유세는 강행

[와카야마=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와카야마현의 항구를 방문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3.04.15.
[와카야마=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와카야마현의 항구를 방문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3.04.1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15일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와카야마현(和歌山県) 와카야마시(和歌山市)의 사이카자키(雑賀崎) 항구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시찰을 마치고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에 큰 폭발음이 났다고 NHK가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현장에서 대피해 별다른 부상 없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부상자의 정보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중의원 와카야마마(和歌山) 1구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사이카자키항을 찾았다.

NHK에 따르면 당시 사이카자키항에 시찰을 온 기시다 총리가 생선 시식을 마치고 연설을 시작하려는데 큰 폭발음과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무엇인가를 던져 폭발한 것으로 보였다. 당시 모여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한 남성이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 붙잡혔다. 이후 순찰차가 현장에 달려오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NHK가 보도했다.  

 경찰은 폭발물을 던진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를 위력업무방해 혐의로 그 자리에서 체포한 후 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폭발물을 던진 경위와 이유, 공범 유무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와카야마=AP/뉴시스]15일 일본 서부 와카야마현의 한 항구에서 연막탄으로 보이는 것을 던진 한 남성이 땅에 쓰러져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현장에서 대피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23.04.15.
[와카야마=AP/뉴시스]15일 일본 서부 와카야마현의 한 항구에서 연막탄으로 보이는 것을 던진 한 남성이 땅에 쓰러져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현장에서 대피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23.04.15.
기시다 총리는 경호하던 경찰관들에게 둘러싸여 다른 곳으로 이동했으며, 부상은 없고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연설회장 폭발로 인한 부상자는 없다고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3일 투표가 실시되는 중의원 와카야마마(和歌山) 1구 보궐선거 응원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와카야마 시내 항구에서의 연설은 취소했지만, 이후 예정된 JR와카야마역 앞에서 연설은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날 오후로 예정된 중의원 지바(千葉) 5구 보궐선거 응원 연설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자민당 간부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화로 "오늘 내일 유세는 예정대로 하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또 당시 상황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뭔가 던져지는 게 보였지만 폭발음이 날 때까지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도망칠 수 있었다"고 당에 설명했다.

폭발음이 날 때 연설회장에 있던 한 여성은 NHK에 "은색 통이 던져졌다. 그것이 빛나고, 조금 지나자 큰 소리가 났다. 비명소리가 들려 SP(경시청 소속 경호원)에게 그 자리를 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와카야마=AP/뉴시스]15일 일본 서부 와카야마현의 한 항구에 연막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투척된 후 주민들이 현장에서 대피하고 있다. 이날 폭발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2023.04.15.
[와카야마=AP/뉴시스]15일 일본 서부 와카야마현의 한 항구에 연막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투척된 후 주민들이 현장에서 대피하고 있다. 이날 폭발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2023.04.15.
또 현장을 목격한 시의원은 "자신의 2m 정도 앞에 원통 모양의 은색 물체가 날아왔다.그것이 연기를 내뿜고, 기시다 총리는 SP에 보호를 받고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현장 근처에 있던 한 남성은 "젊은 남자가 뭔가를 던지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그리고 '쿵' 하는 폭발음이 났다.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은 "기시다 총리가 시식을 마치고 연설을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 연설대 앞에서 멈춰선 곳에서 범인이니 폭발물이니 하는 소리가 들려 모두가 그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10초 정도 후에 폭발음이 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폭발음 소식을 전해듣고 이날 오후 12시20분께 총리 관저로 들어갔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현장 상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필요한 지시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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