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트렌드 반영, SNS에 올리기 좋은 브랜드 경험 통해 소비자 공략
트렌디 감성의 팝업 운영부터 패키지 리뉴얼, 한정판 제품 출시 이어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식품업계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잡기 위해 '인스타그래머블' 마케팅에 한창이다.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란 뜻을 지닌 신조어로,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MZ세대의 문화를 뜻한다.
인스타그래머블 트렌드가 MZ세대의 새로운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식품업계는 이들의 취향에 맞춰 SNS에 업로드하기 좋은 트렌디한 감성의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가 하면 굿즈, 제품 패키지, 한정판 제품 등을 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힙한 감성의 팝업스토어에서 브랜드의 특별한 경험 선사
브랜드에 대한 이색적인 체험과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가 많아지면서 주류 브랜드들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연이어 오픈하고 있다.
글로벌 위스키 아이콘 ‘시바스’가 압구정로데오에서 진행한 브랜드 팝업스토어 '시바스 리갈 길(CHIVAS REGAL GIL)’이 지난 2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은 물론, 나의 취향, 내가 가장 빛이 나는 순간 등을 발견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네 갈 길(Find your way)’을 부제로 선정, 이에 걸맞는 다채로운 공간으로 채웠다.
3층 규모의 팝업스토어의 외관은 독특한 색감과 감성을 인정받았으며 시바스의 대표 제품인 시바스 15·18을 상징하는 골드·핑크·블루 컬러 조명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시바스의 아시아 브랜드 앰배서더 ‘리사’가 직접 참여한 ‘시바스18’ 한정판 및 생동감 있는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라이브 포토존을 만들어 감각적인 느낌의 인증샷을 남길 수 있어 화제가 됐다.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은 올해 1월 말까지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인 ‘고메이 494 한남’에서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스테이션(Ballantine’s Single Malts Glenburgie Station)’을 운영했다.
다양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컨텐츠를 선보이며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고메이 494 한남’에서 장기간 팝업스토어를 진행, 고메이 494 한남 전체가 발렌타인의 매력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구성돼 기존 팝업스토어와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소장 욕구 자극하는 패키지로 시선 강탈
맛은 물론 화려한 비쥬얼로 SNS에 인증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MZ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프리미엄 보드카 앱솔루트(ABSOLUT)가 독특한 화법으로 고유의 캐릭터를 그려온 요요진 작가와 협업해 ‘앱솔루트X요요진 보드카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번 패키지는 앱솔루트 보드카 1병과 전용 칵테일 글라스로 구성돼있고, ‘앱솔루트 오리지널’과 ‘앱솔루트 피치’, ‘앱솔루트 라임’ 중 선택 가능하다.
요요진 작가가 앱솔루트 보드카에서 모티브를 얻어 드로잉한 작품이 각 제품을 상징하는 블루, 오렌지, 라임 컬러와 함께 디자인했다. 감각적인 패키지 뿐만 아니라 특히 글라스잔에는 요요진 작가의 작품이 두 가지 버전으로 적용돼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수집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해태제과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샌드에이스 봄 시즌 에디션 ‘핑크레몬’을 출시했다. 부드러운 에이스 두겹 사이에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핑크레몬 크림을 듬뿍 담은 올 봄 시즌 에디션으로 MZ세대 여성 입맛에 맞춰 핑크레몬의 상큼함도 그만큼 진하다.
진분홍 핑크빛으로 진한 봄 느낌을 가득 살린 상큼한 핑크레몬 크림 맛에 패키지까지 화사한 것도 특징이다. 분홍과 노란색으로 울긋불긋 화창한 봄 느낌을 가득 담았다
캐릭터 굿즈로 취향저격
MZ세대 사이에서 캐릭터 굿즈 열풍이 거세다.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들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으자 식품업계는 MZ세대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와 협업한 신제품을 출시, SNS 인기 소재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제과는 MZ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캐릭터 '잔망루피'와 함께 봄 맞이 한정판 딸기맛 빙과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딸기맛 제품은 ▲옥동자 딸기 ▲티코 딸기 ▲찰떡아이스 하트딸기 ▲셀렉션 더싱글딸기 등 총 4종이다.
이번에 선보인 한정판 빙과들의 패키지에는 잔망루피 캐릭터가 들어가 있다. 딸기와 잘 어울리는 핑크 색감과 귀여운 잔망루피 캐릭터의 조화는 따뜻한 봄이 다가왔음을 물씬 느끼게 한다.
배스킨라빈스가 캐릭터 ‘페코’와 손잡고 출시한 3월 이달의 맛을 기념해 ‘페코 캔디 디스펜서’를 굿즈로 선보였다. ‘페코 캔디 디스펜서’는 일본 후지야의 유명 연유캔디 브랜드 ‘밀키(Milky)’의 대표 캐릭터 ‘페코’와 협업해 탄생한 굿즈다.
디스펜서 안에 사탕을 채워 넣은 후 손잡이를 누르면 사탕이 와르르 쏟아지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고, 상단에 위치한 사랑스러운 표정의 ‘페코’ 캐릭터가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오픈런 부르는 한정판 제품 인기
명품을 넘어 식품업계에도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정판으로 제작된 스페셜 패키지나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공유하고 싶은 MZ세대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다.
CJ제일제당은 크리에이터 ‘침착맨(웹툰작가 이말년)’과 손잡고 햇반컵반BIG 침착맨 에디션 ‘빅반 7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침착맨이 라이브 방송에서 ‘햇반컵반BIG’의 이름을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 ‘빅벤’에 빗대어 발음하기 편한 ‘빅반’으로 부르고 배꼽시계도 세우자는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더불어 새해를 기념한 복주머니인 ‘침주머니’와 배꼽시계를 형상화한 ‘침렉스’ 굿즈 2종도 제작됐다.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설을 맞이해 준비했던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에 대한 고객의 성원으로 상시 판매 진행을 결정했다.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는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의 글레이즈드 도넛 모양의 약과에 달콤한 허니 글레이징을 입혀, 약과 특유의 달달하면서 꾸덕한 맛과 식감을 살렸다.
전통 디저트가 던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돼 낯설지 않으면서도 새로워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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