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중 갈등 격화, 반도체·자동차 주력산업 악영향"

기사등록 2022/10/09 12:00:00

최종수정 2022/10/09 12:05:43

"미중 갈등 격화, 우리경제 하방 리스크 작용"

[광명=뉴시스] 김종택기자 =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는 12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광명스피돔 주차장에 항구로 옮기지 못한 수백대의 기아자동차 수출용 차량들이 가득 세워져 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 엿새째인 이날 오후 정부와 화물연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4차 교섭에 들어갔다. 2022.06.12. jtk@newsis.com
[광명=뉴시스] 김종택기자 =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는 12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광명스피돔 주차장에 항구로 옮기지 못한 수백대의 기아자동차 수출용 차량들이 가득 세워져 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 엿새째인 이날 오후 정부와 화물연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4차 교섭에 들어갔다. 2022.0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오는 16~22일 개최되는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차기 5년간의 공산당 지도부가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공산당 총서기 3연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시 주석의 3연임으로 총리, 경제부총리, 인민은행 총재 등이 모두 보수주의적 인물로 교체될 경우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9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전망 및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보수·강경화로 미국의 대(對)중 압력 조치에 대한 중국 대응이 한층 강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무역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미중 대립이 격화되면서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기존 무역·IT기업 제재 외에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과 같은 비관세장벽을 통해 대중 제재조치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현재 국지적인 조치로 대응하고 있으나, 향후 보수주의 성향이 강화된 지도부가 다각도의 전면적 제재조치로 맞대응하면서 갈등이 격화될 소지가 높다.

한은은 미·중 간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관련 갈등, 무역분쟁 및 지정학적 갈등 등의 향후 전개방향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이한 가운데 중장기적인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경제분쟁 심화시 글로벌 공급망 구조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중국 반도체·IT·배터리 산업 등의 장기적인 성장이 제약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반도체·배터리 부문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은은 "중국 경제성장률 부진이 반도체·철강·기계·화공품 등 경기민감 품목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관련 대중 견제 조치들은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우리 주력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 규제로 배터리 소재부품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 배터리, 전기차 업체들의 대미 수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한은은 "우리 기업의 중국내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미세공정 전환과 생산능력 확충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이에 따라, 공급망 다변화, 기업투자 지원 정책, 인력·선도기술 관련 장기적인 혁신역량 강화 방안 마련 등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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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중 갈등 격화, 반도체·자동차 주력산업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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