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어린이집 보육교사 절반은 계약직"

기사등록 2022/09/21 08:27:15

'보육교직원 노동환경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보고서 발간

1097명 온라인 조사…34% "불분명한 계약 연장 고용 불안"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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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경기도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절반가량은 계약직으로, 이들의 34%가 불분명한 계약 연장 여부로 고용 불안에 노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도내 보육교직원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재단은 지난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도내 보육교직원(담임교사, 연장보육 전담교사, 보조교사) 109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도내 전체 보육교직원은 약 9만2000명으로, 이는 전국 약 32만1000명의 약 28%다.

우선 응답자의 53%(581명)가 기간을 정하고 고용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직 581명의 94%(547명)가 2년 미만의 계약 기간이었으며, 1년 미만이 36명, 1년~1년 6개월 미만이 476명, 1년 6개월~2년 미만이 35명이었다.

계약직 581명에게 고용 계약 기간 만료 후 갱신 가능 여부를 물으니 66%(385명)만 '교사 희망 시 가능하다'고 했으며, 나머지 34%(196명)는 '원장 재량에 달려서 불확실하다', '모른다', '불가능하다'라고 답했다.

보육교직원의 하루 휴게시간은 평균 34.9분이었다. 휴게 장소도 '보육실 내부'가 50.9%로 가장 많았다. 휴게시간마저도 45.5%는 '보육일지를 비롯한 업무', 11.5%는 '아이들 관찰하며 대기' 등을 하면서 온전히 사용하지 못했다.

부당행위 경험에서는 폐쇄회로(CC)TV를 통한 감시(195명), 부당 지시(121명), 명예훼손(71명), 폭언(69명) 등이 주로 나왔다. 부당행위 경험자 268명의 63%(168명)는 '부당행위 시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라고 밝혔다.

김미정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보육교직원의 노동권익을 보호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문화가 곧 영유아들에게 최선의 보육환경이 된다"면서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현장 보육교사들의 목소리를 더 꼼꼼히 살피고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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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어린이집 보육교사 절반은 계약직"

기사등록 2022/09/21 08:27: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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