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대전' 이재명 "강한 민주당" vs 박용진 "기본 바로 세워야"(종합)

기사등록 2022/08/20 17:13:22

최종수정 2022/08/20 17:24:13

민주당 전당대회 전북 지역 합동 연설회

尹과 각세운 이재명…李 겨냥한 박용진

이재명과 박용진 후보.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과 박용진 후보.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전주=뉴시스] 김형섭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대전'이 20일 막을 열었다.

전북을 찾은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며 '강한 민주당'을 강조한 반면 박용진 당대표 후보는 당헌 80조 논란과 '개딸' 팬덤 문제를 지적하며 '기본을 바로 세운 민주당'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위기의 근본 원인은 양극화와 불평등인데 정부·여당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무능력하고 무책임하고 무대책한 3무 정권에 맞서 우리 민주당이 퇴행과 독주를 막고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슈퍼리치, 초대기업을 위해서 특혜 감세 추진하면서 서민을 위한 지원예산은 팍팍 줄이고 있다. 급기야 돈 없다고 국유자산까지 팔아치운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차악을 겨루는 정치에서 최선을 겨루는 정치로 바꾸겠다.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무기력한 '반사이익 정치'는 더 이상 우리의 목표가 될 수 없다"며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정당으로 혁신, 또 혁신해서 이기는 민주당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비전 제시 ▲유능한 대안 정당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 ▲국민 속에서 소통하며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된 민주당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책임지는 정치는 유능하다. 그리고 그 유능함은 말이 아니라 실적으로 성과로 증명돼야 한다"며 "약속을 확실하게 지킬 당 대표 누구냐.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 당 대표는 누구냐"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에게는 당권이 아니라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민주당을 만들어 낼 책임과 역할을 부여해달라"고 했다.

박용진 후보는 호남 지역의 저조한 전당대회 온라인투표율을 지적하면서 "민주당이 호남에서 외면받았다"며 "민주당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분명히 하는 그런 당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무도한 윤석열 정부의 민생외면과 불안한 국정운영, 정치보복에 민주당이 제대로 맞설 민심을 얻지 못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민주당의 위기를 넘어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기소시 직무 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 논란과 관련해서는 "논란의 핵심은 우리가 야당일 때 정치탄압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맞설 것이냐가 핵심"이라며 "정치탄압으로부터 민주당을 보호하는 건 당헌이 아니다. 진실이고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공화국과 정치탄압에 맞설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우리의 단결과 단합과 함께 오로지 민심"이라며 "민심과 함께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민주당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인 '개딸'들이 당헌 80조 개정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도 겨냥해 "당심과 민심의 괴리, 당심 또는 민심이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면 지도자는 때론 설득하고 때론 말리기도 해야 한다. 그것이 지도자의 역할이고 지도자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경투쟁, 강경목소리 가장 잘 낸 야당, 황교안이 이끌던 자유한국당이었다"며 "삭발 단식투쟁, 청와대 농성, 전광훈 목사와 손잡고 광화문에서 정권퇴진, 부정선거 목소리 높였던 황교안 자유한국당의 끝은 폭망이었다"고 상기시켰다.

박 후보는 "당헌 당규는 우리 민주당의 기본이고 국민과의 약속이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호떡 뒤집듯 약속을 뒤집고 당헌당규를 뒤집을 거면 그 많은 당헌당규 조항은 그냥 '상황에 따라 달리 정한다' 이 한 줄이면 된다"며 "그것이 민주당의 기본이고 민주당의 정신이냐. 그런 편의주의와 무책임 무원칙한 태도, 민주당 노선이 아니다. 우리는 민주당의 기본을 되찾아야만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전북에 이어 오는 21일에는 광주·전남 지역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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