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산관리계열사, 매수권 행사…"방식·시기 등은 미정"
SK '그린 캠퍼스'로 활용…삼성생명 매각 6년 만에 SK 품에
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자산관리 계열사인 SK리츠운용은 이날 KB자산운용에 종로타워의 우선매수권(콜옵션)을 행사했다. 인수가격은 6000억원대로 전해졌다. SK측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지만, 매입 방식과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리츠운용은 SK 지주사인 SK㈜의 100% 자회사다.
SK는 지난해 말 종로타워를 소유한 KB자산운용과 11개 층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었고, 이 과정에서 종로타워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날은 콜옵션 행사기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이미 종로타워를 지난 5월부터 그린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직원들이 근무하는 '그린 캠퍼스'로 사용했다. 이곳에는 SK E&S, SK에너지, SK온 등 SK그룹 계열사 6곳의 임직원 1200명이 입주한 상태다. 앞으로 그린 사업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 추가 입주가 예상된다.
한편 한 때 서울 도심권역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손꼽히던 종로타워는 우여곡절 끝에 SK로 소유권이 넘어가게 됐다.
삼성물산에 공사를 맡아 1999년 완공했다. 지하 6층~지상 33층에 높이 133m 건물이다. 건물 상단부를 3개 기둥이 떠받치며 중앙이 뻥 뚫린 독특한 디자인이 주목을 받았다. 한 때 이 건물에 국세청이 입주해 '국세청 빌딩'이라 불리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완공 16년 만에 종로타워를 매물로 내놨고, 2016년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에 3840억원에 매각됐다. 이후 이지스자산운용이 2019년 KB자산운용에 팔았다. KB자산운용은 4640억원에 매입한 뒤 6000억원대의 대금을 받고 SK로 다시 넘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