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추정 물 차…물 차면 실험에 지장
물 많으면 폭발 시 압력 커져 핵물질 유출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7차 핵 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 중 하나는 풍계리 핵 실험장 갱도에 물이 찼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갱도에 물이 찬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7차 핵 실험을 준비하던 3번 갱도에 지하수로 추정되는 물이 찬 것으로 보인다. 갱도에 물이 찰 경우 핵폭발 시 압력이 예상보다 커져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 갱도 안에 생긴 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핵 실험이 예상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핵 실험장 갱도에 물이 많을 경우 봉쇄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수평 갱도는 위를 향해 굴착하므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물이 차지 않지만 물이 문제가 된다면 갱도 폭파 후 방치되는 과정에서 갱도에 물이 찼을 수 있다. 이 경우 배수와 환기, 그리고 부분 붕괴된 곳의 보수가 필요하다"며 "기폭실 근처에서 관리가 어려울 정도의 지하수 유출이 있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또 "물이 많은 조건하에 핵 실험을 하면 물의 기화로 동공의 부피가 크게 증가하고 수증기압의 대폭 상승으로 봉쇄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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