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다시 줘"... 고양시 투표소서 잇단 소란

기사등록 2022/03/09 13:46:14

최종수정 2022/03/09 14:52:41

"투표용지에 사퇴한 안철수 이름 왜 있냐?" 항의

투표용지 재교부 요구 거부당하자 투표용지 훼손

[고양=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가 시작된 9일, 경기 고양시 한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투표소에 오전 일찍부터 투표를 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일산연합회 제공)
[고양=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가 시작된 9일, 경기 고양시 한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투표소에 오전 일찍부터 투표를 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일산연합회 제공)

[고양·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김도희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일제히 시작돼 진행 중이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를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름이 투표용지에 인쇄돼 있다며 항의하거나 투표용지를 찢는 소란이 있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한 투표소에서는 여성 유권자가 "안철수 후보가 사퇴했는데 왜 투표용지에 그대로 이름이 있냐?"며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안 대표는 투표용지가 이미 인쇄된 후 사퇴해 투표용지에 별도 사퇴 표시 없이 투표소에 사퇴 알림 공고문이 붙어 있는 상태다.

112신고까지 한 해당 유권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설명을 들은 후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시 덕양구 화정2동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에 기표를 잘못했다며 투표지 재교부를 요구하는 소란도 벌어졌다.

오전 9시 30분께 해당 투표소를 찾은 한 남성 유권자가 투표지 재교부를 요구하다 투표관리인으로부터 거부당해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찢어 훼손하고 투표소를 퇴장했다.

선관위는 훼손된 투표용지를 수거하고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다. 

의정부시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 투표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점심시간대인 낮 12시에도 의정부시 발곡중학교에 설치된 신곡1동 제7 투표소에는 학교 정문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대기시간에 스마트폰으로 후보자들에 대한 공약 등 정보를 확인하며 막판까지 고민을 하는 유권자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신곡동에 거주하는 이연자(62)씨는 "앞으로 5년을 이끌 우리나라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라 비록 한 사람의 표지만 소중하고 중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가 당선돼도 대한민국을 지금보다 행복한 국가로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가 시작된 9일, 낮 12시께 경기 의정부시 발곡중학교에 설치된 신곡1동 제7 투표소에 투표를 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2022.03.09 atia@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가 시작된 9일, 낮 12시께 경기 의정부시 발곡중학교에 설치된 신곡1동 제7 투표소에 투표를 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2022.03.09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된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앞서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4~5일)까지 포함해 경기북부는 오후 1시 현재 54~60%를 기록 중이다.

유권자가 92만2067명으로 경기북부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고양시는 덕양구 61.1%, 일산동구 59.1%, 일산서구 60.5%로 집계됐다.

파주시가 40만 1260명 중 22만 5529명이 투표에 참여해 56.2%, 의정부시는 39만 8960명 중 22만 5247명이 투표에 참여해 56.5%%로 나타났다.

양주시는 19만 7345명 중 11만 4915명으로 58.2%, 동두천시는 8만 1075명 중 4만 6191명이 참여해 57.0%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포천시는 13만 1901명 중 7만 9126명이 참여해 60.0%로 파악됐다.

연천군은 3만 7817명 중 2만 501명이 참여해 54.2%를 기록 중이다.

투표는 오후 7시30분까지 진행되며 신분증을 지참해 지정된 투표장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은 오후 7시30분 이다.

선관위는 투표가 종료되면 오후 8시 10분께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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