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여러 차례 암살 기도를 받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피살당한다 해도 어떻게든 우크라이나 정부의 연속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 가진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살해되는 유고의 경우에도 우크라이나 국민이 정부를 지속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내가 거론하지도 않고 자세히 언급하지도 않을 생각인 관련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는 어떤 식으로든 정부의 연속성을 확실히 지켜나간다는 내용이며 난 그 계획을 그대로 둘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블링컨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맞아 젤렌스키 대통령이 보여준 지도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블링컨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그간 발휘한 영도력이 놀라운 것"이라며 "믿기 어려울 정도로 용감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지난 3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적어도 3차례 암살 시도를 모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이 지원하는 민간 용병단체 와그너 그룹과 체첸 특수부대가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위해 파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 서방의 피신 제안을 거절하고 수도 키이우에 남아 항전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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