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오미크론 관련 여행제한은 아파르트헤이트"

기사등록 2021/12/02 06:10:43

"바이러스엔 국경 없어…아프리카 비난 부도덕"

[로마(이탈리아)=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30.
[로마(이탈리아)=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각국의 여행제한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조치라고 비난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아프리카연합(AU)-유엔 연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바이러스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여행제한은 새로운 변이가 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세계 경제에서 가장 취약한 고리는 아프리카를 폐쇄시키는 것”이라면서 “이는 일종의 '낙인찍기(stigmatization)'이자 부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안전한 여행을 위한 (다른) 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여행 아파르트헤이트'를 피하자고 호소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남아공이 중요한 보건과학 정보를 발견해 세계와 공유한 것 때문에 오히려 집단으로 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아프리카를 그런식으로 비난하는 것은 부도덕한 것”이라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공이 11월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했다. 일부 외신에선 이미 이전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최초 보고지인 아프리카를 비롯해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6개 대륙 모두에서 발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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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12/02 06:10: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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