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이성윤·'26기' 김관정 고검장 승진
심재철·이정현 등은 주요 보직 그대로 유지
한동훈 일선 복귀 무산·박찬호는 수평 이동
[서울=뉴시스] 오제일 김가윤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대규모 인사에서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전진 배치했다. 이른바 '윤석열 라인'들은 일부 전보 인사가 이뤄졌지만 주요 보직을 꿰차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대검검사급 간부 41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대표적인 친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다. 법조계에서는 이 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만큼, 수사를 담당하지 않는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낼 거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요직을 꿰찼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수사, 무혐의 처분을 내린 김관정 동부지검장은 26기 중 유일하게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같은 사건 지휘부에 있던 김양수 서울동부지검 차장도 검사장으로 영전했다.
전국 최대청인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번 정권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이정수 검찰국장이 맡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춘 구자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검찰국장으로 발탁됐다.
심재철 남부지검장, 이정현 공공수사부장 등은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지키게 됐다. 두 사람 역시 현정부 들어 중용되고 있다.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수원지검장으로 보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기소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반면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불리던 특수통 검사들은 이번 인사에서 약진하지 못한 모습이다. 수평 이동식 인사가 주를 이뤘다는 평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나 일선청 복귀가 무산됐다.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의혹 수사를 지휘한 이두봉 대전지검장은 고검장 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고 인천지검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박찬호 제주지검장은 광주지검으로, 이원석 수원고검 차장은 제주지검장을 맡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인사 적체 문제를 강조한 가운데 고검장들은 대부분 옷을 벗거나 좌천성 인사 조치됐다. 고검장들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 무혐의 처분 국면에서 기존 수사팀의 손을 들어주는 입장을 공표한 바 있다.
검찰 한 간부는 "친정권 인사로 거론됐던 인사 다수가 요직에 발탁되거나 전진 배치된 점이 인사의 특징으로 보인다"며 "법무부가 이야기하는 능력 위주의 인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대검검사급 간부 41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대표적인 친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다. 법조계에서는 이 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만큼, 수사를 담당하지 않는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낼 거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요직을 꿰찼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수사, 무혐의 처분을 내린 김관정 동부지검장은 26기 중 유일하게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같은 사건 지휘부에 있던 김양수 서울동부지검 차장도 검사장으로 영전했다.
전국 최대청인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번 정권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이정수 검찰국장이 맡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춘 구자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검찰국장으로 발탁됐다.
심재철 남부지검장, 이정현 공공수사부장 등은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지키게 됐다. 두 사람 역시 현정부 들어 중용되고 있다.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수원지검장으로 보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기소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반면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불리던 특수통 검사들은 이번 인사에서 약진하지 못한 모습이다. 수평 이동식 인사가 주를 이뤘다는 평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나 일선청 복귀가 무산됐다.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의혹 수사를 지휘한 이두봉 대전지검장은 고검장 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고 인천지검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박찬호 제주지검장은 광주지검으로, 이원석 수원고검 차장은 제주지검장을 맡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인사 적체 문제를 강조한 가운데 고검장들은 대부분 옷을 벗거나 좌천성 인사 조치됐다. 고검장들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 무혐의 처분 국면에서 기존 수사팀의 손을 들어주는 입장을 공표한 바 있다.
검찰 한 간부는 "친정권 인사로 거론됐던 인사 다수가 요직에 발탁되거나 전진 배치된 점이 인사의 특징으로 보인다"며 "법무부가 이야기하는 능력 위주의 인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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