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둔 고3 30명 무더기 확진…고시텔·교회·병원서 새 집단감염

기사등록 2021/06/01 15:35:32

국내발생 신규확진 449명…수도권 62%

"고3 교실 간 전파…수업 외 노출 추정"

고양 노래방 12명·고시텔 10명 양성판정

부산 남구 의원서 14명 늘어 누적 22명

2주간 7982명 확진, 감염 미궁 26.8% 달해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1일 서울 강북구 강북구민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서 있다. 2021.06.01. kyungwoon59@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1일 서울 강북구 강북구민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서 있다. 2021.06.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서울 강북구 한 고등학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3 학생 30명이 코로나19에 무더기 확진됐다.

고시텔과 교회, 음식점, 의료기관을 매개로 한 신규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49명이다. 수도권에서 278명(61.9%), 비수도권에서는 171명(38.1%)이 각각 발생했다.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529.1명이다. 수도권이 354.4명으로 가장 많다. 충청권 44.0명, 경남권 40.7명, 경북권 38.9명, 호남권 26.0명, 강원권 14.1명, 제주권 11.0명이다.

새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북구 고등학교 관련해 지난 5월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3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으론 31명이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한 고3 학생이 30명이고, 나머지 1명은 고3 학생의 가족이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1000여명, 교직원은 83명이다. 현재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고3 학생이 5월30일 확진된 후 동일 학급, 같은 학년 학우, 교사, 종사자를 대상으로 일제검사가 진행됐다"며 "어제(5월31일)까지 고3 학생들에 대한 일제검사가 마무리 돼 31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것이며 1~2학년에 대한 검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기에 추가 환자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다만 "아직 그 규모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노출자를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하면서 노출 가능자까지 포함해 집중 관리하고 있는데 오늘 저녁이나 내일(2일) 정도가 되면 추가 확진자의 규모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수업 이외의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급식 외에도 고3이다보니 자율학습실과 같은 별도의 공간에서 지내는 부분이 위험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좀 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까지는 교내 생활을 통해 3학년 위주의 교실 간 전파가 이뤄진 것 같고 학년 간 전파에 있어서는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북구 고등학교 집단감염으로 정부의 2학기 전면 등교추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 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교육부에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현재 2학기라면 어느 정도 예방접종률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보여지는데 실질적인 백신 접종률과 환자 감소의 영향을 봐가면서 교육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기 고양시 노래방 관련해선 지난 5월27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지금껏 총 12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5명, 지인 4명, 가족 2명, 기타 1명이다.

경기 고양시 고시텔 관련해서는 지난 5월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9명이 추가돼 누적 10명이다. 확진자 모두 이용자다.
 
경기 이천시 축산물가공업체 관련해선 지난 5월29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지금까지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7명, 가족 4명이다.

인천 부평구 교회 관련해서는 지난 5월24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9명이 더 감염돼 총 10명이다. 지표환자인 지인 1명, 교인 8명, 가족 1명이다.

광주 북구 어린이집에선 지난 5월30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후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종사자 1명, 원아 2명, 가족 2명이다.

전북 익산시 교회2 관련해선 지난 5월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8명이 추가돼 누적 9명이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가족 3명, 기타 4명, 동료 2명이다.

전북 익산시 의원 관련해서는 지난 5월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선 5명이 늘어 총 6명이다. 가족 2명, 기타 4명이다.

대구 서구 유통회사에선 5월2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껏 10명(종사자 4명, 가족 5명, 지인 1명)이, 달서구 사업장 관련해서는 5월30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되고선 총 9명이 각각 확진됐다. 

대구 달서구 지인모임5 관련해서는 이보다 앞선 5월26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6명이 늘어 누적 7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모임 참석자 4명, 가족 2명, 기타 1명이다.

대구 중구 즉석사진관 관련해선 5월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총 6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인 종사자 1명, 이용자 3명, 지인 2명이다.

경남 김해시 노래연습장지인모임 관련해서는 지난 5월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으론 14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5명, 지인 3명, 이용자 5명, 기타 1명이다.

제주 제주시 음식점2 관련해선 지난 5월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선 6명이 늘어 총 7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방문자 4명, 종사자 2명, 기타 1명이다.

대전과 부산에서는 기존 집단감염군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쏟아졌다.

대전 대덕구 노래방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6명이 됐다. 이용자 4명, 지인 6명, 종사자 5명, 기타 11명이다.

대전 서구 운동동호회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누적으론 18명이다. 참석자 16명, 동료 1명, 가족 1명이다.

부산 남구 의원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1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22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방문자 21명, 가족 1명이다.

최근 2주(5월19일~6월1일)간 신고된 7982명의 감염 경로를 구분해보면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조사중' 사례가 2137명(26.8%)에 달한다.

선행 확진자 접촉 3619명(45.3%), 집단발병 1885명(23.6%), 해외유입 291명(3.6%), 병원 및 요양병원 등 49명(0.6%), 해외유입 관련 1명(0.0%)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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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6/01 15:35: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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